지나간날들/2011

아~~~~~~~~~~써..

그냥. . 2011. 12. 25. 20:23

 

 

 

아~~ 써.....

한모금 머금어 꼴깍 넘기고...

또...

아...................쓰어~

'그렇게 써?'

'어..한약보다 더 써.'

'근데 왜 먹어?'

'커피잖어. 이모님네 빵가게에서 얻어왔어.

아구....쓰다.'

'어디 나도 한번..으으으...........'큰넘이 오만상을 찌뿌린다.

따듯하다...는 느낌 보다도,

향이 어떻다는 느낌보다도...

좋다...라는 느낌도 느낄 여유도 없이 입안에 퍼지는

씁쓸함...

흐...흐흐..

커피 좋아한다고~

커피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뭐 마실래? 하면 커피요~

습관처럼 이야기 하고,

나중에 커피머신 하나 들여놔야지...

콕 집어 마음속에 이미 들여 놨으면서도....

오리지날

커피는...

거부감으로 다가온다.

넘..

써...

원두든 뭣이든..

적당양의 뭔가가 들어가야 좋다..

인생도 그런거 같다.

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울어지는 맛이 있어야

인생도 맛있다.

내 취향대로, 내 방식대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남에게 짐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내 방식대로 크림도 넣고, 설탕도 넣고...

물 양도 더 넣고 싶으면 넣고...

그렇게 해야 내게 최고의 커피를 마실수 있는것 처럼 말이다.

 

이밤에... 아주 진하고 씁쓸한 커피한잔

앞에 놓고 앉아 마시고 있는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것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

보너스로 찾아 올지도 모르는 불면을 맞이하는 일도

내 일 아니겠는가..

 

크...

오늘 글이 왜 이랴~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만~

 

날이 엄청시리 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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