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진을 이렇게 찍었을까?
내가 첨으로 만난 다육이 '벽어연'이란다.
초록이 하트모양이다..
늦은 오후
베란다 창가에 쪼그리고 앉아 대문쪽을 살폈다
엇그제 골목에서 지나쳤던 또 누군가에게 버려졌구만 싶던
작은 고양이만한 강아지가 마당을 서성거리다가
작은넘하고 내가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대문 밖으로 사라진지 한참
배가 고픈지 목이 마려운지 응지진곳 눈밭을 서성이다가
햇살만 쏟아지던
두렁이 집 있던 곳을 서성이다가
사라졌다
바로 밥하고 물하고 두렁이 있던 자리에다
가져다 놨는데 안온다
밥 다 식을텐데 하며 기다렸건만...
밥이랑 물이 다 얼었겠다..
왜..
키우다 버리는 걸가..
차라리 첨부터 키우지나 말지...
우리집 남자에게 말했더니..
집에 들일 생각 말란다.
병이 있어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데려다 놓고 정들여서
또 징징 거리는 거 못본다고.....
큰넘에게 이야기 했더니
내일 동네 한바퀴 돌며 찾아 봐야겠다고....
작은넘은 유기견센터에 전화해서 데려가라 하라고......
자꾸
그 쬐끄만 강아지가 눈에 밟힌다..
날도 추운디 어디서 떨고 있나...싶은것이..
근디.....
정말..
왜..키우다 버리는지..
사람 참 나쁘다.
강아지들은...
가만 보면 버려진 자리에서 멀리 벗어나는 일이 없다.
버려진 줄 모르고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다.
같은 말을..
별루 하고 싶지 않은 똑같은 상황을
이사람 저사람에게 이야기 해야 하는 상황...
좀 싫다.
그렇다고 나 할말 있으니까 다 모여.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궁금해하고 묻는것이니
상황 설명을 해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건 당연한 일인데.......
같은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해야 하는 일이
좀 버겁다.
아니....싫타...
이제....
끝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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