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개운~~~~~~~~~~~~~하다.

그냥. . 2012. 10. 6. 20:53

설거지 통에는 설거지 할 것들이 가득....

"나~~ 피곤혀....오늘은 어머니도 안계시니 설거지 낼 아침에 할껴~'

울어머니 제주도 여행 가시고~~

누구 하나 뭐라고 토?! 없다는 사실~~~

오늘은 면민의 날 행사가 있었다.

어쨋건 이 동네에서는 중심의 한 부분이 되어 넘어야 할 산...

부담스럽고, 겁나고...피해가고 싶고...

다른동네 행사 취소 됬다는 곳이 왜 그리 부러운지...

난..역시 소심하고, 걱정 많고, 긍정적이기 보다는

어려운 건 피해가고 싶은 소심 덩어리가 맞다.

중심에 부녀회장님 떡하니 중심잡아 주시고~~

모든 부분 주관해 주시고~~~

막둥이..그것도 저어기...새파란 막내 동생벌인 나는..

그저....열심히 보조맞추려고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고 힘들어 하는지....원 참.........

일 앞에 서 있는 거 보다..

일속에 풍덩 들어가 있을때가 훨씬 덜 불안하고 덜 부담스럽고

할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늘..

참...

즐거웠다.

그동안 못보고 살아온 많은 이웃들도 보고..

입이 아프도록 수다도 떨고..

내가...평소에 많이 안 웃나봐..싶을 정도로 아구도 아프공...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몇번 만나도 제자리 걸음인 내 대인관계에도

어느만큼은 이런 행사들이 변화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하루종일 먼지 뒤집어쓰고 들어와 샤워하고 앉아있는 개운한 기분...

중학교 운동장 그 뿌옇던 흙먼지가

어린시절 운동회 또는 체육대회를 연상케 해서 그 또한 기분 좋았다.

졸립다......

어깨도 아프공..........

종일 서 있다 시피해서....

다리도 아프공.....

음식 나르느라 종종 거리고 다녀서 어깨가 또 아프지만~

흐.....

개운하다.

샤워하고 나온 것 처럼..

올 행사는 이걸로 얼추 끝났거덩...

김장이 남았긴 했지만..

그것은 내 주도 아니고, 어머니 주도이시니까....

뭐...그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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