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목소리 굿

그냥. . 2012. 11. 19. 22:51

저녁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엄마 목소리가 굿이다

온종일 피로가 오래 된 눈에서 물이 되는듯 순식간에 녹아 내린다

엄마가 말려 준 감 말랭이랑 캔맥 하나

맘이 이렇게 가볍고 편할수가....

그동안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아니...

오래된 체증이 한방에 쑤욱 내려 가는 듯

편안하다

삽싸름한 맥주가 오늘 저녁은 잘도 너머간다

단 한가지

내몫의 꼬마캔이 없어서 보통의 것과 마주하고 있으니

쫌....알딸딸하다

캔은 다 좋은데

화장실 다녀와야 한다는게 쫌 귀찮긴 하다

엄마 목소리가 내겐 청량음료 같은 존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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