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엄마 목소리가 굿이다
온종일 피로가 오래 된 눈에서 물이 되는듯 순식간에 녹아 내린다
엄마가 말려 준 감 말랭이랑 캔맥 하나
맘이 이렇게 가볍고 편할수가....
그동안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아니...
오래된 체증이 한방에 쑤욱 내려 가는 듯
편안하다
삽싸름한 맥주가 오늘 저녁은 잘도 너머간다
단 한가지
내몫의 꼬마캔이 없어서 보통의 것과 마주하고 있으니
쫌....알딸딸하다
캔은 다 좋은데
화장실 다녀와야 한다는게 쫌 귀찮긴 하다
엄마 목소리가 내겐 청량음료 같은 존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