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도 없는 것이..
지는 뭐 잘한다고 불쑥..서운한 마음이 든다.
올케랑 동생에게...
난 뭐 잘한다고..
언제는....
나 배아플만큼만 재밌게 잘 살라고 했음서..
요즘 배가 아프신가..어쩐가...
사실 요즘 아프다는 말 절대 먼저 내놓는 법이 없는 엄마가
목소리가 안좋아 꼬치꼬치 캐 물으면
허리 아프다 옆구리 아프다 그러신다.
아프다 그런지가 꽤 오래 된것 같은데 여전히 안좋은 모양이다.
허긴...
어지간히 추워 가지고는 냉골 방에 매트만 켜 놓고 주무시니
젊은 내가 가서 살아도 없던 병도 생길 판이다.
나이 먹어 늙어 가느라 아픈거니까 걱정하지 말라지만...
나이 많아 아프시니 걱정이 더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거
엄마는 모르시나 보다.
어쨋건...
이번주....아들 내려온다 그랬다고 그러시던데..
당연 내려온줄 알았는데 전화 해 보니 바쁘다고 안 내려 왔단다...
싸웠나..
진짜로 바쁜가..
아무리 바빠도 엄마랑 약속을 몇번이나 한다고..좀 지키지...
그러고 말았는데
우연히....카카오스토리 들어가보니...
며칠 전에 피아노도 구입하고, 애들 클스마스 선물로 우리는 상상도 못하는 돈도 쓰고....
저녁 먹으러 왔다고 사진 올린게 두어시간 전...
불쑥 서운한 맘이 든다...
언니한테 전화해서....
한번도 정말로 올케한테 서운한 맘 든 적 없었는데 요즘 서운하다고..
엄마가 아프니까 더 그러는 거 같다고 서운타고 그러니...
울언니.......
ㅎ...
'니맘도 이해가 되지..... 그런데..이만큼 나이들어 보니까 지들끼리 잘 살아주는거면
돼. 안그냐!'
'물론 그거 알지..근디.....쫌 서운하네.. 그넘의 카스가 문제여..
거기 자랑하고 싶은 일들만 올려 놓으니.................'
한참 언니랑 이야기 하고나니 마음이 풀린다.
하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날도 이렇게 추운데...
아이들 방학 한것도 아닌데....
바쁘기도 했을 것이고...그런 걸로 거짓말 하는 애들도 아니고....
꺽정스럽기도 했겠지...
나도.....나이 들어 가나 부다...
아니...울엄마 자꾸 약해져 가는 모습에 내가 챙기지 못나는
아쉬움이나 속상함을 괜한 올케나 동생에게 덤탱이 씌우려 했던 것 같다.
쫌생이 김여사
저는..
여기나 저기나.. 뭘 얼마나 내새울만치 잘 하는 거 있다고..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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