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내일이면 정말로...

그냥. . 2013. 1. 28. 20:10

 

아들넘이 입대를 한다.

다 알수는 업지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그 낯설은 곳에 아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지난 여름 태풍에 망가진 하우스에 지원 나왔던 아들 만한 아이들 사이에 흐르던

묘한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지난 가을...완주군 신청사 이전 행사 때 지원 나왔던 아들만한 아이들 사이에 흐르던

그 낯선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싸아하다.

늘...

날마다...보고 보고 살았는데...

이제 연락도 잘 안되는 곳에...

날도 추운 이 계절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콩닥 콩닥 콩닥....

안그런 척....

무덤덤한 척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마음이다.

아들넘 또한 심란하겠지....

오후에 이발을 하고 왔다.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짧아진 머리카락....

유난히 작은 아들넘 얼굴이 더 작아 보인다.

그래도..사진은 믿음직스럽게 나왔네.

오전에는 두 아들 옆에 끼고 영화 보고 왔다.

7번 방의 선물...

재미 있었다.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고...

생애 본 영화 중에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맘에 드는 영화였다.

큰넘 트레이닝 바지도 하나 사 줬다.

진작에 사줄껄...

늘 낡고 허름한 거 입고 다녀 맘에 걸렸었는데....

작은넘 민증도 만들었다. 어느새...흐....

세월 참 빠르다.

참..

세월 빠른 것 같다.

2년 세월 후다닥 흘러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건강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돌아 왔으면...싶다.

그래도 작은넘이 방학 중이라 다행이다.

엄마보다..

형제들끼리 더 잘 통하는 뭔가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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