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이 입대를 한다.
다 알수는 업지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그 낯설은 곳에 아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지난 여름 태풍에 망가진 하우스에 지원 나왔던 아들 만한 아이들 사이에 흐르던
묘한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지난 가을...완주군 신청사 이전 행사 때 지원 나왔던 아들만한 아이들 사이에 흐르던
그 낯선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싸아하다.
늘...
날마다...보고 보고 살았는데...
이제 연락도 잘 안되는 곳에...
날도 추운 이 계절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콩닥 콩닥 콩닥....
안그런 척....
무덤덤한 척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마음이다.
아들넘 또한 심란하겠지....
오후에 이발을 하고 왔다.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짧아진 머리카락....
유난히 작은 아들넘 얼굴이 더 작아 보인다.
그래도..사진은 믿음직스럽게 나왔네.
오전에는 두 아들 옆에 끼고 영화 보고 왔다.
7번 방의 선물...
재미 있었다.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고...
생애 본 영화 중에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맘에 드는 영화였다.
큰넘 트레이닝 바지도 하나 사 줬다.
진작에 사줄껄...
늘 낡고 허름한 거 입고 다녀 맘에 걸렸었는데....
작은넘 민증도 만들었다. 어느새...흐....
세월 참 빠르다.
참..
세월 빠른 것 같다.
2년 세월 후다닥 흘러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건강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돌아 왔으면...싶다.
그래도 작은넘이 방학 중이라 다행이다.
엄마보다..
형제들끼리 더 잘 통하는 뭔가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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