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이대로 봄이였으면...

그냥. . 2013. 1. 30. 15:29

 

어제는 흐릿흐릿 금방이라도 겨울비가 추적 거리며

내릴 것만 같더니 오늘은 햇살에이 너무 따듯하고 포근해서

이대로 봄이면 좋겠단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도 다행이여.

이렇게 날이 밝고 좋으니 낯선 환경에서 맞이한 둘쨋날 앞에

조금은 덜 위축 될것 같잖어.

비 내리고 눈보라치면 그것까지 감당하느라 얼마나 더 힘이 들겠어.

뭐하고 있을까? 지금쯤..

오후 세시 반이 다 되어 가는데..

엇저녁은..잠을 잔건지 만건지..

남편도 설쳤다는데 나 또한 이상한 꿈들 사이를 해집고 다니며

포르르 포르르 현실을 오고 가느라 분주한 밤이였는데

아들 역시 그러지 않았을까...싶다.

햇살이 참.. 좋다.

간만에 화초들에게 물도 흠뻑 주고...

얼어서 말라 비틀어진 것들 몇개 뽑아내 버리고 스위트피를

옮겨 심었다.

한동안 내 관심 밖에서 밀려나 있던 화분들잉..

허전한 맘속으로 살그머니 비집고 들어오네..

햇살이 너무 좋아서..

햇살 바라기하기 너무 좋은 날..

난...

아직..

가슴이 먹먹하다.......

누가 툭 하고 건드리면

눈물이 또로록...굴러 떨어질것만 같다.

오늘 오후..

작은넘이 기숙사로 돌아가고 나면

더 많이 허전하고 더 많이 우울해질지도 모른다.

그치만 잘 견뎌야지.

 

내 아들이 잘 견디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나간날들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절은 저벅저벅 다가오고...  (0) 2013.02.06
날이 흐리고 춥다.  (0) 2013.02.03
종일 비가 내렸다.  (0) 2013.02.01
내일이면 정말로...  (0) 2013.01.28
눈이 조금 내렸다..  (0) 201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