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어디 풀꽃만 두고 하는 말이겠는가...
나또한.....
자세히 보면 이뿐 구석 어디 하나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오래 보면 어느 한구석 사랑스러운 부분 있지 않겠는가..
나는 여전히 이쁘고 싶고, 이뻐 보이고 싶은
사십 중반의 여자라는 거. ㅎ
대충 들여다 봤을적에는 깨끗했다.
와우~정말 완벽해~ 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잡념 같은 잡초들..
관리 한다고 했는데...
이번엔 끄떡 없다 생각했는데..
잠시 눈길 거두고
잠시 관심 거두었더니
잡초들이 제법이다.
가만 보면 나름 이뿌고,
가만 보면 나름 사랑스럽고,
가만 보면..그들 또한 살아야 이유 있어 저렇게 살고자
죽을 힘을 다해 넘의 영역에 겁도 없이 자리 잡았겠지만....
나는 참말로 귀찮은 전쟁이다.
너는.....
무슨 생각으로, 무슨 배짱으로 내 영역에 뿌리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언젠가도 말했듯이 너 또한 욕심이 많아
겁없이 주인행세 하고 싶어 할테니까...
참말로...힘들다.
너를 상대하는 일이란...
너 또한 내가 웬수 같겠지만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잡초........라는 단어보다
풀이라는 이뿐 이름으로 불러줄께
너...이제 그만.....
너에게 내 영역에서 물러나고,
니가 어울리는 곳에 가서 자리 잡아 주면 좋겠다.
너 걱정없이 살고,
나 편하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아니냐~
적어도 오늘만큼은 완벽한 나만의 승리 같지만...
매복해 있는 넘들 머지않아 기세등등
나 안죽었다~ 하고 삐죽삐죽 기어 나오겠지.....
하루종일.....풀과의 전쟁을 치뤘드니 온몸이 뻐근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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