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금요일..

그냥. . 2013. 5. 17. 21:25

금요일이면서 석가탄신일...

어제 그제 체육대회 한 고3 작은넘에게는

꿀맛 같을 간만에 휴일...

근디....

이제 사십대 중반인 나는...

작은넘이 집에 있다느 이유 하나로..

요일 개념이 와르르르르........

라디오 듣다가도 오늘 일요일잉게 뭐 하겠다...

싶다가..

아하~ 오늘 금요일이지....

일하면서 수시로 폰 확인하며 큰넘 전화 안오나.....신경 쓰는 나를

발견하고 또

아하~ 오늘은 아들넘 전화 안 오는 금요일이잖어~~

티비 보고 있는 작은 넘에게..

'아빠 어디가 재미 있디?" 하고 물으니

아들넘이..

'엄마 오늘 금요일~' 이라 하고...

저녁에 작은넘 교복 다려야는디........서성이니..

'엄마 오늘 금요일여. 내일 다려도 되야`' 하고...

저녁에 잠자리에 누으며 내일 아침 나를 깨워 줄

아니...아들넘 깨워야 할 시간 확인하며

아참 금요일이지...그러고 있다.

내 머릿속 시계나

생체 시계는 아마도 하늘에 달님도, 햇님도 아닌

아들넘에게 맞춰져 있는게 확실해 보인다.

암마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현상인가..

나만의 요상한 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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