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소나기가 내렸다.

그냥. . 2013. 6. 27. 23:48

소나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졌다...

반갑다.

장마 같잖은 장마라 밍밍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원스럽게 내려주는 소나기가

참 후련하다.

올봄..

감자 농사 지은 거는..

여기저기 나눠 먹고, 돌려 먹고.....

몇상자 남겨....내 친구들에게도 보내면 어떻겠냐는

남편의 권유에....

봉선이랑, 은숙이랑...용애언니랑 언니한테 택배로 보냈다.

별거 아니지만....

나눠 먹고 싶은 마음에서...

아 참..

은숙이네는 보내고 싶었지만..며칠 전에 한박스 샀다고 그래서..말았다.

근디...

택배 보내면서...

전화 번호를 다 빼먹고 주소만 보내서리....ㅠ.ㅠ

올케한테 엄마 진료기록지 등기 보내면서도 전화번호 안 넣어서리....

나...

참.....

한심하다는 생각....

엄마 머릿속 뿐 아니라..

내 머릿속도 조사 해 봐야는 거 아닌가..싶다.

난..

가끔..

아니... 종종...

정신 줄을 놓고 내 놓고 산다...

그런 내가 참 한심하다....

이런 나를 우울해 했더니..

위로 해 주는 올케....고맙고 감사 할 일이다.

 

요즘..

아니..

요 며칠..

우리집 남자가 밉다...

물론...

우리집 남자도 내가 참 답답하고 이해 안되는 마눌이겠지만..

나 또한...참...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에.......

가끔은 버겁다는 생각...

대부분의 날들은 그런대로 잘 맞는 부부 같고..

어떤 날은..참 ..대단한...난 참 복 많은 사람인 것 같고..

또 가끔은....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들 그러고 그러면서 살아 갈텐데...말이다.

나..... 참....

심사가 복잡한 며칠이다.

 

비가 미친듯이 내렸으면 좋겠다.

빗소리가...

내 생각속에..

아니..내 머릿속에..

아니...

내 심장속에 콕콕 박힐 정도로 그렇게 쏟아져 내렸으면...싶다.

빗소리...

가슴에 콕 콕 콕.....

아린듯 쓰린듯 박히는 빗소리가 듣고 싶다.

세상사 모든 잡념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도록...

나는...........복잡하고,

심사는 뒤틀리고...

울엄마는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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