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할수 있다면...

그냥. . 2013. 7. 7. 14:54

 

할수 있다면..

묵언과 단식 수행이라도

하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다...

말하는 일이...

밥 먹는 일이..

무심한척 마음 써야 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들..

그런 와중에도 불구하고..

제습기를 살까 말까..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비 내리는 밤이면 맥주한잔 생각이 간절하고..

아홉밤만 자고나면 첫 휴가 나올 아들넘의

전화를 기다리고...

작은넘에게 뭐 잔소리 할 거 없나...두리번 거린다.

엄마 안부도 물어야 하고,

우리집 돌연씨? 똘이 녀석도 살펴야 하고...

나만 바라봐~ 하고 있는

지친 여름을 견디고 있는

별것도 없는 이뿌지도 않은 화초들도 들여다 봐야 한다.

거기다 일은 기본이고..

 

묵언.

단식..

ㅎ...

귀차니즘속에 빗방울 처럼

내려 꽂히는 이 단어들이

멀고도 가깝지만

인생은 이렇게 단순한듯 복잡하게

흐르는 오늘에..

비내리는 강에 흐르는 강물처럼...

밀착되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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