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세월은 참 잘간다.

그냥. . 2013. 7. 22. 21:50

7월 7일...

그날 일기를 쓰고 안 썼네..

오늘이 22일이니 참 많은 날들이 흘러갔다.

윗동네는 비가 많아 난리라는데

여긴 더위 때문에 죽을 맛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엄마......머리 검사 한 결과는 걱정 했던 것 보다 결과가 좋게 나왔고,

갑상선 쪽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 하고...

큰넘 첫 휴가 나왔다 들어갔고...

작은넘 치루 수술하고 오늘 퇴원했다.

하루 하루...

어찌 생각해 보면 버겁지 않은 날 없었지만

또 어찌 생각해 보면 다행이 아닌 날 없기도 했다.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어디까지일까..

나....

말 그대로 며느리라는 멍에만 죽어라 쓰고 있을 적에는..

내게 경제권만 좀 있었으면 했고..

우리집 남자 일에 마음 잡지 못하고 방황 할때는

일만 좀 열심히 해 줬으면 했고,

작은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힘들어 할때는

스트레스만 안 받고 살았으면 했고...

큰넘...군생활 적응 할 날 언제일까.....그날만 기다렸건만..

이제...

나도 엄연히 경제권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우리집 남자 일 열심히 하고 있고,

작은넘 너무 여유 부리는 거 아니야? 싶을 만치 공부 스트레스 날려 버렸고,

큰넘..휴가 다녀 간 후로 목소리가 훨씬 더 밝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버겁다하고 힘들다 하고 우울해 한다.

생각해 보면ㄴㄴㄴ.........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무더위에 자라는 짜증처럼

그렇게 마음이 지랄같을때가 많다.

사람 마음이 참........

감사라는 말을 잊어 버린지 이미 오래..

다르다는 걸...

아들넘과 나는...

다르다는 걸..

어머니와 나는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은 어렵긴 해도 그래..그래..하는데

남편이..나랑 참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

문득 문득........

참..............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내 남편도 내가 참..............그러겠지...

덥다.

나에게 어쩌면...

아니..

나는 어쩌면..

누구도 만들어주지 않은

내 스스로가 만든 터널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건

참..어려운 것 가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내 머릿속이 요즘...너무 복잡하다.

단순..

단순...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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