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술한잔..

그냥. . 2013. 12. 17. 21:32

 


술한잔 그리운? 밤이다.

ㅎ...

요즘 김여사 맥주한잔 생각나는 밤이 많아졌다.

밤이 길어진 탓일까?

아님 우리집 남자가 술을 덜 하니 내가 대신 술기운이 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님..

요즘 심날한...

쉽게 풀리지 않는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맘 때문일까..

모를 일이다.

그것도 아니면..

저물어가는 나의 마흔 다섯이 새삼스러운 탓일까..

걍..

따듯한 물한잔으로 달래고 있지만

좀 아쉽다.

나는..

계절이 바뀌는지

한해가 마감되어가고 있는지 어쩐지..

가각이 없다.

그저..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거 어거지로 마지못해 일어나서

밥 먹고나면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저녁먹고나면...어영부영 하루가 가고..

이런 삶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라고 하던가...

우리집 막둥이는 요즘 환타지소설에 빠져서리.......

그것도 휴식을 취하는 한 방법이니 내버려 둬야지..싶음서도

가끔은 그 좋은 시절을 왜 저러고 방콕~해서 보내는지

아쉽다.

 

인생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그때는 모른다는 거..

지나고 나서야 후회한다는 거...

그래도 남의 말에 움직일줄 아는 사람은 후회하는 일이

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내아들 같은 고집불통은

물론 저 좋아서 사는 삶이겠지만...

가끔 뒤돌아보면 많이 아쉬울꺼란 생각이 든다.

그러게 엄마말도 좀 듣고 살면 오직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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