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그리운? 밤이다.
ㅎ...
요즘 김여사 맥주한잔 생각나는 밤이 많아졌다.
밤이 길어진 탓일까?
아님 우리집 남자가 술을 덜 하니 내가 대신 술기운이 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님..
요즘 심날한...
쉽게 풀리지 않는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맘 때문일까..
모를 일이다.
그것도 아니면..
저물어가는 나의 마흔 다섯이 새삼스러운 탓일까..
걍..
따듯한 물한잔으로 달래고 있지만
좀 아쉽다.
나는..
계절이 바뀌는지
한해가 마감되어가고 있는지 어쩐지..
가각이 없다.
그저..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거 어거지로 마지못해 일어나서
밥 먹고나면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저녁먹고나면...어영부영 하루가 가고..
이런 삶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라고 하던가...
우리집 막둥이는 요즘 환타지소설에 빠져서리.......
그것도 휴식을 취하는 한 방법이니 내버려 둬야지..싶음서도
가끔은 그 좋은 시절을 왜 저러고 방콕~해서 보내는지
아쉽다.
인생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그때는 모른다는 거..
지나고 나서야 후회한다는 거...
그래도 남의 말에 움직일줄 아는 사람은 후회하는 일이
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내아들 같은 고집불통은
물론 저 좋아서 사는 삶이겠지만...
가끔 뒤돌아보면 많이 아쉬울꺼란 생각이 든다.
그러게 엄마말도 좀 듣고 살면 오직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