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도 일요일도 그 나머지 요일마저도..
일을 해도, 일을 안하고 놀아도,
어디를 다녀와도 집에 있어도
밥 당번은 나다.
나가서 사먹지 않는 한...
사 먹는다는 것. 편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ㅊㅇ여 입고 나가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또 가끔은 돈이 아깝기도 하고,
가끔은 또 부담스럽기도 하다.
날마다 사 먹을수는 없는 일이고..
그일 조차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일 하면서 밥 해먹는 건 가끔은 부담스럽고 버겁고,
쉬는 날 밥 해먹는 일은 가끔은 귀찮고 또 가끔은 무겁다.
어제 오늘 밥밥 하는 남편에게 밥을 해 대면서..
뭐 특별하게 많은 걸 차려내는 것도
엄청나게 신경쓰는것도 아니지만
늘 편하지만은 않다.
저녁먹고...
남편은 방으로 아들넘은 욕실로 들어가고...
널부러진 식탁의 잔제들을 보면서...
난....언제까지 밥을 해 대야 하나.....
아................죽을때까지 벗어나지 못하겠구나...싶었다.
나 죽는날까지..
아님...남의 손이 필요해서 요양시설에 수용? 되는 날까지
밥이라는 걸 해야겠구나...싶다.
물론 좋은 마음으로 기뿐 마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주방에 설 때가 더 많고
평생 여자의 운명이려니...하고 사는데...
가끔은 참...
밥이라는 것이 무겁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