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밥이라는 거...

그냥. . 2013. 12. 15. 21:52

토요일도 일요일도 그 나머지 요일마저도..

일을 해도, 일을 안하고 놀아도,

어디를 다녀와도 집에 있어도

밥 당번은 나다.

나가서 사먹지 않는 한...

사 먹는다는 것. 편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ㅊㅇ여 입고 나가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또 가끔은 돈이 아깝기도 하고,

가끔은 또 부담스럽기도 하다.

날마다 사 먹을수는 없는 일이고..

그일 조차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일 하면서 밥 해먹는 건 가끔은 부담스럽고 버겁고,

쉬는 날 밥 해먹는 일은 가끔은 귀찮고 또 가끔은 무겁다.

어제 오늘 밥밥 하는 남편에게 밥을 해 대면서..

뭐 특별하게 많은 걸 차려내는 것도

엄청나게 신경쓰는것도 아니지만

늘 편하지만은 않다.

저녁먹고...

남편은 방으로 아들넘은 욕실로 들어가고...

널부러진 식탁의 잔제들을 보면서...

난....언제까지 밥을 해 대야 하나.....

아................죽을때까지 벗어나지 못하겠구나...싶었다.

나 죽는날까지..

아님...남의 손이 필요해서 요양시설에 수용? 되는 날까지

밥이라는 걸 해야겠구나...싶다.

물론 좋은 마음으로 기뿐 마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주방에 설 때가 더 많고

평생 여자의 운명이려니...하고 사는데...

가끔은 참...

밥이라는 것이 무겁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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