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내아들....

그냥. . 2013. 12. 12. 20:25

방안에 그냥 앉아 있어도 춥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여.

오늘은 내아들 한산이 생일인디..

날이 유난 춥다.

내아들 낳으러 병원 가던 그날도 무척이나 추웠고 병원에서

집에 돌아왔던 오늘도 디게디게 추웠었다.

바로 엇그제 기억처럼 생생한데

벌써 20년이 흘렀단다.

20년...

흐아....

세월 빠르다. 무서울 정도로

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냉정한 것이 세월이구나...싶을 정도로 빠르다.

아들 생각에 미역국을 끓였다.

아들 생각에 김치부침개를 부쳤다.

작은 넘이랑 밥 먹는디..

형 생일이라 미역국 끓였지~ 하길래 엄마가 먹고 싶기도 하고~

형이 좋아하는거라 김치부침개 부쳤지 하길래 엄마도 좋아하고~ 했다.

기대도 안했는데 전화도 해주는 내 아들....

눈와서 눈 치웠단다.

ㅠ.ㅠ

고생이겠지만..

어쩌겠는가...피할수 없는 현실인 것을..

그래도 딱 한번만 그곳에서 생일을 치루면 되는거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난...

나는...

멋진 내아들 낳은 기념으로다가...

살까 말까..열두번도 더 망설인..

옷을 십이만몇천원 주고 구입했다.

나를 이한 선물이다.

내아들과의 인연을 자축하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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