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가을이 성큼 성큼 깊어지는 모양이다.
어제까지 사흘을 놀고 오늘은 바빴다.
아들넘 하나가 더 집에 있으니까 집에 활력이 넘친다.
오늘은 생선 회 떠다가 집에서 매운탕 끓여 같이 먹었다.
사실 엇그제 강원도 가서 싱싱한 회를 배부르게 먹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었지만
아들넘이 먹고 싶다해서 넉넉히 떠다가 먹였다.
잘 먹긴ㄴ 하는데
많이 먹지는 못한다.
남편 말이 규칙적으로 규칙적인 양을 먹어 버릇해서 그렇다고 그런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더늬 지금은 국대 축구경기를 보고 있다.
아들넘 있어 좋기는 한데
돈이 펑펑 들어가네~
어젠 폰,
그제는 옷
낼모레는 제주도,
전역하면 안경
그리고 이것저것..
그래도 2년 가까이 고생했으니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근데 이상하지
내 돈으로 아들넘 뭐 해주는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아들넘 돈으로
아들넘이 지돈으로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아들넘 주머니가 가벼워질까 쫌 걱정이 된다.
우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