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눈내렸다.

그냥. . 2014. 12. 8. 22:26

 

흐흐...

찜질팩을 어깨에 올려 놓고 있으니

따듯해서 좋기는 한데

어깨에 돌베기 아가 하나 올려 놓은듯 묵직하기도 하고

고놈 떨어질까봐 조심스러워 엉거주춤

어깨 웅크리고 있으려니

뭉친 근육 풀어로보려는 짓이

뭉친근육 더 뭉치게 하는 짓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기 찜질팩 하나 샀더니 여러모로 좋다.

찬바람에 뭉쳐버린 아들넘 무릎에 찜질하기도 좋고,

내 얼음같은 배에 올려놓기도 좋고

어깨에는 쫌 불편하기는 하지만

따듯한것이 좀 효과 있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저...위에 사진은..

몇년 전인지...

주문진항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오늘도 역시 눈이 많이 내렸다.

이렇게 많이 왔는데 일하나? 싶었는데

오늘도 큰넘은 포크레인이 밀어낸 눈의 잔해들을 쓰러내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한다.

보름 가까이 휴일 없이 달려온 알바생 내 아들넘에게도

휴식이 필요할텐데

비가 아닌 눈이 내리니 아직까지는 눈 때문에 쉬는 일이 없다는 것

눈이여서 이런것은 안좋구나..싶다.

허긴..

동절기 들어가기전에 좀 빡빡하게 끝내면 일시키는 사람들한테는 좋겠지.

눈이 많이 내려서

일을 좀 늦게 나갔다.

여섯시쯤 아침을 먹고...

아홉시 반쯤 간단하게 점심겸 새참을 먹고 일을 나갔다.

늦게 나가는 만큼 점심 시간을 아껴야 하는 통에..

일 끝내고..

경노회관 공동체생활 장 봐다 주는 길에

내 장도 봐야지 싶어 남편이랑 간만에 마트에 갔다.

남편은 공동체생활 장을

나는 우리집 장을 ~ 따로 보기 위해 서로다른 카트를 끓고 첨엔 같은 곳부터

돌기 시작했지만

나중엔 서로 갈 길로~

배가 좀 고팠다.

아홉시쯤 새참을 먹고 안먹었으니..

시식코너에서 만두드세요. 뭐 드세요~ 하는데...

난 원래 잘 안먹는데..

오늘은 군만두 구워주는데 가서 두조각이나 먹고 한봉투 샀다.

아들넘 먹고 싶다는 것도 사고,

라면도 사고,

스파케티면도 사고,

감자칲도 사고...

콩나물도 사고~

사고~사고~ 사다보니 넘 마니 사는 거 아닌가..싶은 생각...

한바퀴 휘익 돌고 나오니

계산대 옆에서 우리집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하고 묻는데

가만 보니 많이 사기는 했다.

내 배 고프니 이것저것 들여 놓은거 같다.

결국은 나 먹을 것은 별루 없고

다 아들넘들 먹을거리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담부터는 배고픈 상태에서는 마트 가는 건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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