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찜질팩을 어깨에 올려 놓고 있으니
따듯해서 좋기는 한데
어깨에 돌베기 아가 하나 올려 놓은듯 묵직하기도 하고
고놈 떨어질까봐 조심스러워 엉거주춤
어깨 웅크리고 있으려니
뭉친 근육 풀어로보려는 짓이
뭉친근육 더 뭉치게 하는 짓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기 찜질팩 하나 샀더니 여러모로 좋다.
찬바람에 뭉쳐버린 아들넘 무릎에 찜질하기도 좋고,
내 얼음같은 배에 올려놓기도 좋고
어깨에는 쫌 불편하기는 하지만
따듯한것이 좀 효과 있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저...위에 사진은..
몇년 전인지...
주문진항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오늘도 역시 눈이 많이 내렸다.
이렇게 많이 왔는데 일하나? 싶었는데
오늘도 큰넘은 포크레인이 밀어낸 눈의 잔해들을 쓰러내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한다.
보름 가까이 휴일 없이 달려온 알바생 내 아들넘에게도
휴식이 필요할텐데
비가 아닌 눈이 내리니 아직까지는 눈 때문에 쉬는 일이 없다는 것
눈이여서 이런것은 안좋구나..싶다.
허긴..
동절기 들어가기전에 좀 빡빡하게 끝내면 일시키는 사람들한테는 좋겠지.
눈이 많이 내려서
일을 좀 늦게 나갔다.
여섯시쯤 아침을 먹고...
아홉시 반쯤 간단하게 점심겸 새참을 먹고 일을 나갔다.
늦게 나가는 만큼 점심 시간을 아껴야 하는 통에..
일 끝내고..
경노회관 공동체생활 장 봐다 주는 길에
내 장도 봐야지 싶어 남편이랑 간만에 마트에 갔다.
남편은 공동체생활 장을
나는 우리집 장을 ~ 따로 보기 위해 서로다른 카트를 끓고 첨엔 같은 곳부터
돌기 시작했지만
나중엔 서로 갈 길로~
배가 좀 고팠다.
아홉시쯤 새참을 먹고 안먹었으니..
시식코너에서 만두드세요. 뭐 드세요~ 하는데...
난 원래 잘 안먹는데..
오늘은 군만두 구워주는데 가서 두조각이나 먹고 한봉투 샀다.
아들넘 먹고 싶다는 것도 사고,
라면도 사고,
스파케티면도 사고,
감자칲도 사고...
콩나물도 사고~
사고~사고~ 사다보니 넘 마니 사는 거 아닌가..싶은 생각...
한바퀴 휘익 돌고 나오니
계산대 옆에서 우리집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하고 묻는데
가만 보니 많이 사기는 했다.
내 배 고프니 이것저것 들여 놓은거 같다.
결국은 나 먹을 것은 별루 없고
다 아들넘들 먹을거리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담부터는 배고픈 상태에서는 마트 가는 건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