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하니 피곤하다.
마흔일곱 김여사의 세상에는 쉬운 일이 한개도~
없는 것 같다.
갑자기 잡힌 일정~
아침일찍 세탁기 서비스 예약하고,
도시가스 서비스 예약하고~
인터넷 예약하려고 전화 했더니
내일 오후에나 된다고 해서
어떻게 오늘 안되겠느냐고 사정을 했더니
일정 조정해봐서 전화 준다더니
오후에 시간이 된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큰넘이랑
서둘러~~마트 들렸다가 군산으로 달려갔다.
하나씩 하나씩 써비스 해결하고..
냉장고 닦고,
씽크대 다시한번 정리하고,
냄비 식초 넣어 끓여내고 세제로 닦고
이불빨래 빨아 널고
아들넘이랑 뒹굴 거리다가
호수에 쏟아지는 햇살 감상도 하고..그러다보니
하루가 다아 갔다.
다시 운전해서 집에 돌아오니 여섯시가 넘었다.
사실 그닥 많은 일을 한것도 아니였는데..
눈은 뻑뻑하고 피곤하네.
운전이 힘들었던건지
주부 20여년차가 청소 좀 했다고 피곤한건지
좀 피곤하네
하늘은 나에게 약한 체력을 주셨지만
강인한 정신을 주셨어야 했고
세상은 나에게 에누리 없이
나이테를 그어주셨으면
세상은 나에게 그만큼의 노련함도 주셨어야 맞음인데
나는 어찌보면 온실속의 화초마냥
의지하고 기대는 마음이 많은 사람이여서
금새 지치고
금새 힘들다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겠지.
봄이 멀지 않았나부다.
오늘은 완전 봄날이였어.
'지나간날들 >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네 (0) | 2015.05.03 |
---|---|
흐린 겨울날은 을씨년스럽다. (0) | 2015.02.25 |
술... (0) | 2015.02.23 |
밥 먹기전에 주스한잔.. (0) | 2015.02.22 |
비 내리는 날.. (0) | 201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