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술...

그냥. . 2015. 2. 23. 23:25

술..

술은 뭘까?

즐기는 사람에게는 친구?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피하고 싶은 사람?

술은 참....그렇다.

나같이 안좋아하고~

못 이기고

못 먹고

하물며 싫어하기까지 하는 사람에게는

술자리는 고약이다.

반면 우리집 남자는 술~

좋아한다.

술친구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술안주되는 음식 좋아하고

술술 너머가는 술로 어우러진 관계의 대부분을 좋아한다.

오늘..

분기별로하는 돈?계?

암튼 그렇다.

그 끝자락에서 두번째 우리집 남자 편~

부부동반 모임에서

울집남자는 제법 술을 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마눌이 술에 굉장히 예민하게 굴기도 하고,

부부동반 모임 아니래도 술 술~ 할수 있는

모임이나 관계는 충분히 많기 때문에

굳이 싫어하는 마눌 앞에서 술~술 하지는 않는 거 같아

고맙기도 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모임이 우리집 남자편이라~~~

마실줄 아는 사람이라

거절도 뭐하고,

받고 권하지 않기도 뭐하고 그러니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꽤 마셨다.

거기다....

술한잔 들어가면 많아지는 말이라는 안주..

다아 가고....

우리집까지 세집이 남았는데...

여엉 끝날 생각을 않는다.

한병~ 두병~

또한병~

또또또 한병~

술 못먹어 병난 사람 있나...싶어

나는 후딱 집에 가고 싶어 안달이지만

내색할수 없고~

나 먼저 집에 가면 안되느냐고 슬쩍 물으니

우리집 남자도 아까부터 집에 가고 싶었다는 듯

쫌만~~이라고 말끝을 흐리고...

그러나..술자리는 쉽사리 접어지지가 않는다.

술취한 세상을

맨정신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 신기하기도 하지만

참...지루하기도 하여 후다닥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ㅎ ㅎㅎ

누구누구는 술 안먹고도 술 먹은 사람이랑 똑같이

어울어져 놀수 있다고 자랑하던데

나는 그것도 잘 안되고..

내남자가 술취해 해롱해롱하는 꼴이 또 곱게만 보이지 않는다.

술 못먹는 여자의 좁은 속내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

그게 나다.

술...

술술...

술은 그저 기분 좋게 마셔야지~ 하는게 내 머리고

술은 취하자고 마시는거야~ 라는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지

나는 마음이 없고 머리로만 판단하고

술술 한ㄴ 사람들은 마음으로 젖어드니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이다.

암튼..

술취한 세상을

술 안취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은 참...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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