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넘이 방학해서 집에 온다기에..
하루 쉬고 토요일부터 공사장 알바를 나간다기에..
옷도 가져와야하고 집도 많다기에 갔었다.
그런 이유가 아니였더라도 내가 시간이 있으면 물론
가서 데려 왔겠지만..
다행히 일이 일찍 끝나서 마음 편하게 갔따.
날은 덥고..
차에 공기압이 좀 약하나...싶은 생각을 하면서 라디오 들으며
사십여분 달려 아들에게 가는 이 길이 나는 참 좋다.
남편이랑 둘이여도 좋고,
사실은 혼자 다니는 걸 더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싶을 때도 있다.
오늘도 남편이 함께 가자 했었는데 동네에 일이 생겨서 혼자 가는 길..
라디오 들으면서 네비 아줌마 말 들으면서
달리는 기분이 좋다.
사실 아들넘 친구 불편할까봐서리
가능하면 안 들어가고 아래서 줄것만 건내주고 돌아오곤 해서
집안 꼴이 어떨지 많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집앞에 도착해서 문을 똑 똑 똑 두르리니
누구세요~ 하는..
내아들넘인지 아들넘 친구넘인지 방음이 너무 잘 되어 그러는지
잘 들리지 않는다.
엄마다~ 했더니
호진이가 아들넘 깨우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린다.
한넘은 자고 있고~
한넘은 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마악 현관 앞에 신발이 신발이~
우와~ 사람 엄청 많이 사는 거 처럼 신발이 많다~ 했더니
아들넘 친구가 신방을 정리하러 한다.
그래 그냥 둬. 뭐 어때~ 하고 들어서며
'이제 머스마 두넘이 사는거 같다~' 한마디 했더니
'어? 깨끗하게 해놓고 사는데요~' 하는 아들 친구 넘..ㅎㅎㅎ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온 집안 꼬라지가 나도 모르게 스캔이 되고..
호진이 학교 간다고 나가고~
아들넘 집에 가져 갈 거 챙기라 해놓고,
설거지부터...
청소기 돌리고~
먼지 닦아내고..
테이블 닦고, 식탁 닦고...
욕실은 청소 대충하고 났더니 말끔하다.
흐..
엄마 마음이란게 이런거구나..싶은..
내 집은 익숙해져서 또는
언제든 할수 있으니까 좀 느슨하게 살다가도
아들넘 집에 와서는 가방 내려놓자마자 씽크대 앞에 서고,
청소기 부터 잡는 거..
그래도 이불도 빨아놓고,
냉장고 음식도 정리해놓고, 아주 엉망은 아닌걸로~
아들넘들이랑 타협을 봤다.
대신...
화장실만 좀 깨끗히 하고 살라 했다.
랜즈도 있고, 교정기도 있으니...
샤워기와 수세미로 몇번씩만 밀어주면 되는디....하며..
아들넘이랑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이런 저런 이야기른 나누며 오다보니
금새 전주다.
그래..역시
혼자 움직이는 거 보다 둘이 움직이는게 훨씬 좋은거구나..싶다.
집에 돌아와서...
마무리 못한 일 좀하고,
저녁 먹고
주문해 놓은 치킨 가져다 먹이고..
큰넘 방 청소하고, 났더니 열한시가 다 되어간다.
피곤함이 밀려온다.
울엄마도 이랬겠구나...
낮에 죽도록 일하고,
아들 며느리 또는
딸 사위 집에 가면 신경 쓸 일들이 참 많아
좋기도 하셨겠지만 피곤도 하셨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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