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비가 내렸다.

그냥. . 2015. 11. 13. 19:56

비가 종일 내리고 있다.

비 내리는 곳에 낙엽도 내리고,

낙엽 고여 있는 곳에 빗물도 고였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낙엽은 끝나가고

겨울은 다가오는 모양이다.

비닐하우스 위로 쏟아지는 비의 소리는

실제 빗소리보다 세 배쯤 크다.

그래서...

비가 조금만 많이 내릴라 치면

라디오 소리를

사람 소리를 삼킨다.

조금 더 많은 비가 내릴라 치면

빗소리에 내가 같인다.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세상엔 빗소리 말고는 암것도 없는듯 느껴진다.

그치만 분명한 것은

그 안에 있으면..

요즘처럼 날이 덥지 않은 날이면

비는 소리로만 느껴질 뿐..

비는 거기 그대로 있을 뿐이다.

비....

비가 내리는 날이였다. 오늘..

더이상 할 수 없을 만치 열심히 일을 하고,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왜 미련하게 이렇게까지 하나..싶기도 하고,

그저..하루를 또 살아냈다.....싶기도 하다.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오늘만 살것 처럼 일하지 말라고 언니들이 걱정스럽게 이야기 해 주는데

습관이라는 것이

천성이라는 것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어쨋건 나는 내일 쉬기 위해

오늘 최선을 다해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

비가 내린다.

내일 아침까지 쭈우우욱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어제 낙엽 보고 왔는데

오늘은..

어제 본 풍경에 비를 입히면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한 날이였다.

확실히 가을 바람은 심하게 타는 모양이다. 김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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