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눈이 평펑 내리는 밤..

그냥. . 2015. 12. 3. 23:36

눈이 펑펑펑 내리는 밤...

그랬으면 좋겠는데

펑펑 펑 쏟아졌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는 눈..

눈이 내린다.

겨울ㅇ니 눈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데

왜 눈이 내리면 마음이 싱숭 생숭할까.

그렇다.

우리집 남자 거하게 술한잔 하고 왔다.

뭐 딱히 술버릇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깐깐한 나는 거하게? 라고 느껴지만

마음이 삐딱선을 탄다.

별루 좋지 않다.

아니 아주 많이 좋지 않다.

사람이

정신이 알딸딸 할 정도로

마시는지...

도대체가 이해를 못하는 김여사니

이런 김여사랑 사는

음주를 무진장히 사랑하는 우리집 남자

인생도 참 뻑뻑하겠다 싶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 뻑뻑한 면이 많다.

내 기준에서

내 틀 안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두려워 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어색해 한다.

내 틀 안에서는 나만 살면 되는데

내 주변 사람들까지 가끔 내 프레임 안의 시선으로

가두려 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그냥 내일은 눈이 펑펑펑 쏟아져서

꼼짝 못하게 집안에 콕 틀어 벽혀 있음 좋겠다 싶다.

작은넘 일정은

대전에서 서울 그리고 내일은 대구란다.

모래는 부산이겠지.

다가오는구나......

하루하루....

아들넘한테는 시작이 있어야 끝도 있는거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나데로 12월이 넘어서니 참....기분이 그렇다.

귀찮아 할까 봐

기차 여행 간 아들넘 궁금해도 꾹 참고 있다가

하루에 한 두번..연락 해 보는데

제깍 제깍 대답해 주는 것이 엄마의 관심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다.

다행이다.

캔맥 하나 마셨더니

오랫만이여서 그런가..

내가...쫌 알딸딸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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