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펑 내리는 밤...
그랬으면 좋겠는데
펑펑 펑 쏟아졌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는 눈..
눈이 내린다.
겨울ㅇ니 눈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데
왜 눈이 내리면 마음이 싱숭 생숭할까.
그렇다.
우리집 남자 거하게 술한잔 하고 왔다.
뭐 딱히 술버릇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깐깐한 나는 거하게? 라고 느껴지만
마음이 삐딱선을 탄다.
별루 좋지 않다.
아니 아주 많이 좋지 않다.
왜
사람이
정신이 알딸딸 할 정도로
마시는지...
도대체가 이해를 못하는 김여사니
이런 김여사랑 사는
음주를 무진장히 사랑하는 우리집 남자
인생도 참 뻑뻑하겠다 싶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 뻑뻑한 면이 많다.
내 기준에서
내 틀 안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두려워 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어색해 한다.
내 틀 안에서는 나만 살면 되는데
내 주변 사람들까지 가끔 내 프레임 안의 시선으로
가두려 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그냥 내일은 눈이 펑펑펑 쏟아져서
꼼짝 못하게 집안에 콕 틀어 벽혀 있음 좋겠다 싶다.
작은넘 일정은
대전에서 서울 그리고 내일은 대구란다.
모래는 부산이겠지.
다가오는구나......
하루하루....
아들넘한테는 시작이 있어야 끝도 있는거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나데로 12월이 넘어서니 참....기분이 그렇다.
귀찮아 할까 봐
기차 여행 간 아들넘 궁금해도 꾹 참고 있다가
하루에 한 두번..연락 해 보는데
제깍 제깍 대답해 주는 것이 엄마의 관심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다.
다행이다.
캔맥 하나 마셨더니
오랫만이여서 그런가..
내가...쫌 알딸딸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