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큰넘이 전화가 왔다.
망설 망설...
왜에
뭔일인데....물으니..
친구들이 여행 가자 그런다고...
어디냐고 물으니...
발칸반도 쪽으로 이야기가 나왔단다.
6인방 중에
두 넘이 타 도시로 직장 잡아 떠나게 되었다고
마지막으로 가면 어떨까..하고 있는데
저는..
여름에도 다녀왔고,
운전 연수도 해야하고
라식 이야기도 나오고
또......이번에 옷도 사고..이모 저모로 이야기 하기가 참 미안하다고...
그래서..
넌 얼마 있는데..했더니
군대에서 적금 들어 놓은 거 좀 있다고...
급한거니? 지금 이야기 해야 해? 했더니
그건 아니라 해서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아빠 보고 이야기 해 보라 했다.
그리고 나는
몇번 생각했다.
이번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대신 엄마가 콘서트 티켓 끊어줄까.....라고
몇번이나 문자 남기려다가 시험기간임을 감안해서
걍 내버려 뒀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하는디
쫌 놀라는 듯 싶기는 했지만
의외로 가볍게 허락하네..남편이
흐흐흐...
아빠랑 직접 이야기하는 아들넘 말솜씨도 늘었고
그만 포기해라~ 입방정 떨지 않은 거 얼마나 잘한 일인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게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지...
나.........................
예전에 죽은 사람으로 살아온 날들을
요즘 아들넘들을 통해 보상 받는 느낌..
오늘 딱 그 기분이였다.
'지나간날들 >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들 두넘이.. (0) | 2015.12.13 |
---|---|
큰넘 생일... (0) | 2015.12.12 |
참.................나 (0) | 2015.12.10 |
약간의 편두통이.. (0) | 2015.12.09 |
햇살이 좋은 날이였다. (0) | 201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