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넘 생일이다.
참치횟집 가서 저녁 먹기로 했었는디
큰넘 여행이 결정이 난 관계로다가
절약 차원에서
집에서 고기 사다가 구워 먹었다.
우리집 남자는 갑작스런 약속이 생겨
두 아들넘이랑 같이 앉아 먹는데
아들넘이 좀 서운해 하는 눈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닌데
약속 따라 나간 남편이 좀 밉기도 했다.
오랫만에 큰넘을 본 작은넘이
큰넘에게 이것저것 물었나보다.
좀 길고 지루하게....
큰넘이...
그만 좀 징징 거리라고
너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어쩌고................
작은넘이 급 얼음...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말라며
다른 이야기로 대화를 돌렸다.
다행히 작은넘은 금새 다른 화재에 관심을 끌고
큰넘 또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좀..
어이~ 큰아들...뭘 그렇게 과하게 확대해석을 해.
그냥 그런 생각을 해 볼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뿐인데
니 심사가 좋지 않아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들이 오늘 유난 비판적이네..'했더니
'내 심사가 요즘 불편하기는 하지.' 한다.
사실 요즘 큰넘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자의로 사귀던
여친과 헤어졌다.
그러니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태..
작은넘은 작은넘대로 그렇고...
그러니 두 예민한 넘이 앉아 있으니 좀 삐걱 거렸던 모양이다.
그래도 작은넘도 형의 지금 심리 상태가 그렇구나...알고
이해하는 듯 싶다.
큰넘은 큰넘 나름
작은넘은 작은넘 나름
그들만의 해일을 견디고 있다.
그 누구것이 더 크고 묵직하다고 말할수 없는 것은...
그 시절에는
그것 때문에 입대하는 넘들도 간간히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부모가 어찌 해 줄수 없는
자신들이 오롯이 감당해야 만 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듯 하다.
삶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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