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약간의 편두통이..

그냥. . 2015. 12. 9. 19:07

약간의 편두통이 며칠 전부터 기분 나쁘게

따라다닌다.

내 약해 빠진 멘탈을 우습게 아는 까닭겠지

작은아빠들이 아들넘 입대하기 전에 저녁 먹자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나갔다.

네 남자가 모여앉아 있겠구나.

어쩌면 아들넘은 조금은 불편해 할지도 모른다.

작은아빠들이 무조건 편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물론 지 아빠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쨋건 고마운 일이다.

마음 쓰이는 일을 챙겨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엇저녁.....

심란했다.

마음이...

물론.......별일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앞에 놓여 있는 일들이 심란했다.

먼저 102 보낸 아들친구 엄마가 그랬다.

가기 전에는 안쓰럽고 걱정되고 그랬는데

보내놓고나니 속 시원했다고....

나도 그럴까?

속 시원할까? 싶다.

지금처럼 안절부절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난..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에

수시로 걱정하고 생각하고, 안쓰러워 하기는 하겠지만

그것 뿐이겠지

내 생활에 젖어 살다보면 종종 가끔 아니 많은 시간을

아들에 대해서 막연함만 남을 것 같기도 하다.

막연한 걱정..

 

잠 안오는 밤...

블로그에 써 놓았던 일기들을 뒤적였다.

그 아래 댓글..

이상하지

일기보다 내 일기보다

그 아래 몇몇 분들이 써 주신 댓글에 더 정이 가고

마음이 가고

공감이 되는 이유는 뭘까?

참 좋았다.

일기 쓰는것도,

댓글 읽는것도, 다는것도...

단 몇분이였기 때문에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왜 갑자기 블로그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이제는 찾아주는 사람도 없는 블방이 되었지만..

그때 그시절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다.

고맙기도 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마음 써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때 그때는 정말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계속 소통하며 살았으면...뭔 다른 문제라도

생겼었을까?

글쎄.....

모를 일이기는 하지만..

엇저녁엔 유난히

몇년 전..

내 글에 관심 가져주신 몇몇분이 새삼 궁금한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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