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A+
그때부터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했다.
물론 꿈도 크고 목표도 남다르고 추진력이나 집중력도 대단한 넘이라는 거
익히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다닐적에는 스트레스 관리를 못해서 저 하는 만큼의 댓가가 나오지
않더니 요즘은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는 거 같으다.
떼를 쓰기 시작했다.
아니...말이 통하지 않는다.
남들은 하고 싶어하면 할 수 있는데 까지 밀어 주라고 하는데..
나도 남 일이면 아들 밀어주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내 일...
그 길이 너무 험하고 멀다.
수도권 대학원...
지방에서 일등 했다고 수도권에서 일등은 어불성설이고 중간 가기도 버거울 것이고,
지금도 내 보기에 왜 저렇게까지 하고 사나 싶은데
그보다 더한 것을 감당하고 살겠다는데....
거기다 가장 큰 부분은 금전적인 부분이다.
수도권 대학원 아니면 약대 시험이란다.
둘 다 까마득 하다.
약대 시험은 2년 준비해서 셤 봐야는데 된다는 보장 없고,
그 공부과목이 공무원하고 겹치는거도 없다하고...
2년 하다 안되면 꽝이고...
대학원은......하.................
눈높이를 좀 낮추면 좋겠는데...
집에서 그냥 더 하고 싶은 공부 하면 좋겠는데...
대접받고, 편하고, 고생 안하고.....
근데 그런것들이 맘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직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수도없이 이야기하고,
심지어 엄마 아파서 일 많이 못한다고 엄살을 부려도
그넘 마음은 돌덩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 같아서는.....공무원을 준비하던지
아님...직장을 잡았으면 좋겠는데 대학원을 가겠다니..
그럼 집에서 갈수 있는 너 다니는 곳으로 가라니 말을 듣지 않는다.
어렵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거의 100프로 이상 니 편을 들었지만 이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남편이 그래라 하면 물론 다 끝나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게 엄청난 시작이라는 거.....
어렵다. 자식문제는..
나는 자식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 할 수 있는데
자식은 자신을 위해서 부모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다.
나도...그랬겠지. 우리 부모님에게...
가슴이 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