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나도 그랬겠지.

그냥. . 2020. 4. 12. 13:01

올 A+

그때부터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했다.

물론 꿈도 크고 목표도 남다르고 추진력이나 집중력도 대단한 넘이라는 거

익히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다닐적에는 스트레스 관리를 못해서 저 하는 만큼의 댓가가 나오지 

않더니 요즘은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는 거 같으다.

떼를 쓰기 시작했다.

아니...말이 통하지 않는다.

남들은 하고 싶어하면 할 수 있는데 까지 밀어 주라고 하는데..

나도 남 일이면 아들 밀어주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내 일...

그 길이 너무 험하고 멀다.

수도권 대학원...

지방에서 일등 했다고 수도권에서 일등은 어불성설이고 중간 가기도 버거울 것이고,

지금도 내 보기에 왜 저렇게까지 하고 사나 싶은데

그보다 더한 것을 감당하고 살겠다는데....

거기다 가장 큰 부분은 금전적인 부분이다.

수도권 대학원 아니면 약대 시험이란다.

둘 다 까마득 하다.

약대 시험은 2년 준비해서 셤 봐야는데 된다는 보장 없고,

그 공부과목이 공무원하고 겹치는거도 없다하고...

2년 하다 안되면 꽝이고...

대학원은......하.................

눈높이를 좀 낮추면 좋겠는데...

집에서 그냥 더 하고 싶은 공부 하면 좋겠는데...

대접받고, 편하고, 고생 안하고.....

근데 그런것들이 맘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직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수도없이 이야기하고,

심지어 엄마 아파서 일 많이 못한다고 엄살을 부려도 

그넘 마음은 돌덩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 같아서는.....공무원을 준비하던지

아님...직장을 잡았으면 좋겠는데 대학원을 가겠다니..

그럼 집에서 갈수 있는 너 다니는 곳으로 가라니 말을 듣지 않는다.

어렵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거의 100프로 이상 니 편을 들었지만 이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남편이 그래라 하면 물론 다 끝나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게 엄청난 시작이라는 거.....

어렵다. 자식문제는..

나는 자식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 할 수 있는데

자식은 자신을 위해서 부모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다.

나도...그랬겠지. 우리 부모님에게...

가슴이 저리다.

'지나간날들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깨에  (0) 2020.04.14
순간의 섬뜩함..  (0) 2020.04.13
깜짝이야..  (0) 2020.04.11
4월도  (0) 2020.04.10
삶의 무게가 버겹게 느껴질 때  (0) 202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