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려고 일어나는데 속이 뒤집혔다.
아까 남편 나가려고 그럴 때 어지럼증이 밀려 오더니
그 탓이였는가 보다.
아들넘 밥 챙겨주며 좀 먹어볼까 했는데
대책없이 올라온다.
좀 쉬었다가.......괜찮아지면 나가야지 누워 있는데
작은 넘 걱정이 늘어진다.
엄마가 건강한 모습만 보여야는디 싶다.
잠깐 침대에 누워 있는데
큰넘이 퇴근해 들어온다.
작은넘이 엄마 아프다고 형한테 이야기 하고 큰넘은 오늘은 좀 쉬라 한다.
근데 어디 그럴 수 있는 일인가. 우리 일이라는 것이...
건강에 자신이 없어졌다.
염려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나 약은 특히나 더 싫어하는데
자꾸 병원 갈 일이 생기다 보이 그렇게 됬다.
2년 전인가....어지럼증으로 시작해서 이것 저것....
좀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지럼은 친구처럼 가까이 있다.
머릿 속에서 느껴지는 어지럼.....
귀에서 오는 어지럼...
흐....
뭐가 다른지 확실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확실히 다르긴 하다.
근데 그 두 어지럼이 나하고 친하자 한다.
어쨋건......
어지럼도 어느정도 가라 앉았고,
속도 좀 괜찮아진것 같아서 일 나갔는데
도저히 기운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절반정도만 소화 하고 들어왔는데
국수가 나만 바라본다.
이 추운 봄날
미친 바림이 날뛰는 이 날....
산책 나가잖다.
저 녀석이 내 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