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아침에

그냥. . 2020. 4. 21. 16:30

아침을 먹으려고 일어나는데 속이 뒤집혔다.

아까 남편 나가려고 그럴 때 어지럼증이 밀려 오더니 

그 탓이였는가 보다.

아들넘 밥 챙겨주며 좀 먹어볼까 했는데

대책없이 올라온다.

좀 쉬었다가.......괜찮아지면 나가야지 누워 있는데

작은 넘 걱정이 늘어진다.

엄마가 건강한 모습만 보여야는디 싶다.

잠깐 침대에 누워 있는데

큰넘이 퇴근해 들어온다.

작은넘이 엄마 아프다고 형한테 이야기 하고 큰넘은 오늘은 좀 쉬라 한다.

근데 어디 그럴 수 있는 일인가. 우리 일이라는 것이...

건강에 자신이 없어졌다.

염려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나 약은 특히나 더 싫어하는데

자꾸 병원 갈 일이 생기다 보이 그렇게 됬다.

2년 전인가....어지럼증으로 시작해서 이것 저것....

좀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지럼은 친구처럼 가까이 있다.

머릿 속에서 느껴지는 어지럼.....

귀에서 오는 어지럼...

흐....

뭐가 다른지 확실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확실히 다르긴 하다.

근데 그 두 어지럼이 나하고 친하자 한다.

어쨋건......

어지럼도 어느정도 가라 앉았고,

속도 좀 괜찮아진것 같아서 일 나갔는데

도저히 기운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절반정도만 소화 하고 들어왔는데

국수가 나만 바라본다.

이 추운 봄날 

미친 바림이 날뛰는 이 날....

산책 나가잖다.

저 녀석이 내 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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