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분주한 저녁..

그냥. . 2020. 11. 9. 23:12

나의 저녁은 늘 분주하다.

낮에 일이 있건 없건 그렇다.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많지 않다.

뭐 좀 하다 보면 아홉시고, 조금 더 움직이고 나면 열시고,

씻고 나면 열한시가 훌쩍 넘는 날이 많다.

하루 온종일 바쁘게 사는 것은 아닌데

저녁에 유난히 바쁜 것은 

아마도 저녁형 인간의 그 성향 때문 아닌가 짐작만 해 본다.

시골에 살기 적합한 아침형 인간이면 딱 좋으련만 

나는 아니다.

거기다 날이 추워지면 아침은 더더욱 힘들어지는 건 

단지 호르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냥 그렇게 생긴 체질을 타고났기 때문 아닌가 싶다. 

어쨌건 지금 이 시간까지 나는 멀 똥 멀 똥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앉아 있으라 하면

얼마든지 앉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바쁜 내일을 위해서 그만 오늘 하루하고는 안녕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나저나...

엇그제? 지난주에 라디오에 사연하나 보냈는데 

안 나오려나 보다.

하긴 날이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기대감이 크지가 않다.

이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것인지 아님 내가 보낸 사연이

그다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기대감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번 주 안 나오면 끝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사연도 소개되고 선물도 받고 했는데...

올해는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드네.

가만히 라디오를 듣다 보면 글 잘 쓰는 사람 정말 많고,

사연 많은 사람은 더 많고,

가벼운 일상을 깔끔하게 써 내려갈 줄 아는 사람도 참 많다.

부럽다.

나도 글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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