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뚝만 한 고구마가 있어서 튀김을 했다.
요즘은 너무 커도 알아주질 않더라고
예전에는 크면 좋은 걸로 알았던 때도 있었던 듯싶은데
더 먹기도 그렇고, 말랭이 만들자니 귀찮고 해서
그냥 나눴었는데
튀김을 해 먹었는데 우와 맛나네.
달큼한 것이 자꾸 손이 가.
볼래가 달달한 거 별로라 하는데 달콤한 고구마튀김은
맛나네.
고구마 한 개 튀겨 맛나게 먹고~
남은 기름 어쩔까 고민하다가 하나를 더 깎아
튀겨 놓았다.
식어도 맛있을 거 같고, 아님 에어 프라이기 돌려 먹음 될 것 같아서..
국수가 눈이 똥그레져 가지고 뭐야? 뭔데! 하는데
모르는 척 안 줬다.
안 그래도 고구마 좋아하는데 한 번 주고 먹어 버릇하면
만들 때마다 나도 나도~ 하고 한 목 하려 들 것이니 말이다.
우리 멍뭉이는 생 고구마도 잘 먹는다.
물론 나도 잘 먹는다. 아삭아삭 맛나잖아.
엄마네서 가져온 가을 무로 갈치조림을 하는데
생 무가 너무 맛나 보여서 몇 조각 아작아작 씹어 먹었다.
어찌나 시원하고 맛나던지 과하게 먹었는지
화장실을 좀 들락날락했지만
가을 무는 어지간한 과일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