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오늘이

그냥. . 2022. 1. 10. 22:26

참 예쁘게도 서리가 내려앉았는데 

카메라에 담긴 강아지풀 위에 서리는 마치 거미줄 같네

요즘 카메라는 성능이 좋아서 실물보다 더 멋지게 담아내던데

누구에게나 다 허락된 능력은 아닌 모양이다

오늘이 며칠이지 한참을 찾았다.

폰을 들여다보니 배경화면에 시간은 있는데 날짜는 없다.

날씨 어플에도 날짜는 없고,

포털에 들어가 봐도 날짜가 안 보인다.

노트북 모니터를 들여다봐도 배경화면 어디에도 날짜는 없다.

시간은 있는데

설정을 그렇게 해 놓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가끔 날짜 감각이 없어져서 날짜 확인하느라 폰 달력을

열어 보기도 한다.

웃기다. 종이 달력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 시집오기 전부터 현관 앞에 걸려 있던 달력을..

올 새해 들어서는 걸지 않았다.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

날짜를 확인하기 위해서 걸어 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습관

거기에는 달력이 있었으니까 거는 그런 정도의 의미가 아니었던 가 싶다.

눈이 참 없는 겨울이다.

내일 새벽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데 진짜로 내리려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나저나 요일 바뀌는 거는 알겠는데... 순전히 누리네 고양이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날짜 가는 줄은 모르겠다.

명절 차표 때문에 자꾸 달력을 확인하고 오늘이 며칠인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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