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눈이 잠깐 내렸다.

그냥. . 2022. 1. 17. 22:25

이번 겨울 눈은 참 감질나게 내린다.

오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호박죽 끓이면서 장조림을 하고 나서

늦은 산책을 마악 나서는데 하늘에서 솜털같은 눈이

포실포실 내리고 있었다.

우와... 눈 이쁘게 오네..

눈이 내려 좋기는 하지만 이미 늦은 산책길의 눈은 

멍뭉이에게는 반갑지 않은 차가움이었을 것이다.

그래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이렇게 내리면 금새 쌓이겠네 하면서 그동안의 경험이

얼마나 내리느냐가 중요하지.. 하고 말았는데

저녁 먹고 내다 본 가로등 불빛아래는 어둠이 이상하게도

맑더라고..

왜그러나 했더니 저 하늘위에 둥실해진 반달이 

맑간 하늘에 뭐 왜 어쩌라고 하는 듯 말간 빛으로 내려다 본다.

허.. 허탈..

 두통이 있었다. 목도 칼칼하고 당연히 목소리는 갈라지고 가라앉고..

그렇게 한시간 반쯤..

뜨개질 하고, 누리네 고양이 들여다 보고..

단막극 곁눈질해가면서 보고 했더니 말짱해졌다.

저녁에 못 채워준 위장께서 배고프다고 발악을 하시길래

뜨끈한 국물로 채워지고..

물한잔과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언제 머리 아팠냐는 듯 멀쩡하네

남들은 밤이면 더 심하게 앓는다는데

나는 왜 밤되면 괜찮은 건지

 

스마트워치가 생겼다.

손목에 비해 동그라미가 너무 크고..

줄도 맞지 않는다. 구멍을 세개쯤 더 뚫어야 맞을 듯한 

손목이 아니 팔뚝에 차고 다녀야 할 판..

문제는 줄은 사서 바꾸면 되고, 알은 뭐 쫌 남의 물건 

빼앗아한 것처럼 보기 싫기는 해도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그닥 필요성을 못 느낀다.

왜 이게 필요해?

싶은 거지

처음부터 내 것인냥 내팔에 딱이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내것 했을 텐데.....

선물 받은 거라 남 주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선뜻 그 용도가 필요치 않고,

그렇네......

내 선물이면 어떻게든 하겠는데

남편이 받아온 선물이라... 

그래도 아들 것은 동그라미가 더 크던데.....

궁금해서 폰과 연결은 해 놨는데 유용하게 쓸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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