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
다리가 풀리고
등뒤로 땀이 솟는다
코딱지만한 집구석에
뭐 이렇게 손갈곳이 많은지
시간 제가며 요이 땅하고
빨리 걷기를 하다
오십미터쯤 지름길이겠거니 의심없이
걷던 골목이 막다른 길목이었다
되돌아 나온만큼 바쁜 마음을 담아 전철역
무리없이 지금까지 잘 다녔는데
삼십여분을 헤매고 돌고돌아 원점
헤매이던 시작점으로 돌아와 보니 거기다
전철타고 기차역
뛰다시피 화장실
뛰다시피 기차타기위해 내려오니 젤 끝칸
오메 이 뭔일이여
출발역이라 아직 여유있게 정차되어 있는 기차에 올라 타 자리에 철푸덕
땀내나면 어쩌나 신강쓰였는데
끝칸이라 그런지 30분 이상 달려가고 있는데
내옆칸은 비어있다
작년인가 처음 아들집 찾아갈 때는 신기할정도로 잘 찾아 갔었다
그렇게 몇번은 무리없이 다녔는데
요 근래는 왜그런지 모르겠다
전철 내려 헤매고
또 헤매고
택시 잘못 타 2분 남겨놓고 백미터 뛰듯해서
겨우 기차타고
어제도 전철 내려 헤매다 티맵켜고 찾아가고
오늘은 휴 말해 뭐해
머리가 나빠진걸까
마음이 다급했던 탓일까
신중함이 사라진 탓일까
어쨋든 기차를 놓치지는 않았지만
한숨이 후욱 나온다
서울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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