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실로 부클사라고 그러나~ 암튼
흰색과 남색이 섞인 좀 부담스러운 실이
왔다.
저걸 어떻게 써먹나...
잘 못 뜨면 부해 보일꺼고..
그냥 두자니 뒤로 밀릴 것 같고..
어떻게든 시작해 보자 싶어 한 콘으로 지금까지
내 옷이든 남편 옷이든 다 되었기에
네이비 아크릴 콘사를 섞어서
남편 기본 가디건을 뜨기 시작했다.
복실복실해서 엄청 따듯해 보이기도 하고..
바늘을 반 사이즈 정도 작은 사이즈로
시작했더니 더 두툼하게 떠지는 것이 좀 뻑뻑한가 싶었지만
떠 가면서 보면 내 손길이 들어가서 그런가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지 괜찮아 보인다.
5호 줄바늘
게이지 10*10 17코 21단
뒷목 고무단부터 시작해서 섶 만들기(고무단 13코로 시작해서
34단 뜨고 반대부분으로 34 단 떠서 68단 만들기)
만들어진 68단에서 코를 주어 시작 코 68코를 만든다.
앞 2 소매 10 뒷목 44 소매 10 앞 2
앞섶은(4단에 1코 두 단에1코 한세트로 늘림) 나머지 부분은 두단에 1코씩
몇 단까지 몇 코 늘렸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깨와 소매 늘림 선 부분이 27센티 정도가 되도록 뜨고 소매 분리
뜨다 보니 실이 모자랄 것 같아서 배색을 넣었다.
지난번에 남편 카디건 뜨고 남은 실에 네이비실을 합사 해서
배색을 넣었더니 오히려 괜찮다.
좀 정신 사나울 것 같은 부분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
암튼..
암홀 부분에서 열 코 주워 사이즈 조절하고...
원하는 길이만큼 몸판 뜨고 4.5 바늘로 바꾸어 고무단 뜨고...
소매 뜨고 고무단 뜨고..
단추 달아 마무리했다.
빨아 놓으니 부들부들... 폭신폭신
좀 클까 걱정했는데 괜찮네..
나중에는 저렴한 실 말고 좋은 실 사서 예쁘게 하나 떠 주어야지 싶다.
사진을 너무 잘 찍어 소매도 짝짝 같고 몸판도 짧뚱해 보이지만..
실물이 훨씬 낫다.
배색 넣은 부분이 저렇게 튀지도 않고 네이비 실을 위아래 같이
합사 해서 뭔가 연결된 느낌 있는데
사진이 실물을 못 담네~
나람 마음에 들게 떠 진건 내가 만든 것에 대한
콩깍지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