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녁 먹을 때는 먹기 싫고,
열 시가 넘어가니 뭔가 허전 한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다.
그래도 허전해서
뭐 좀 먹어 볼까.. 싶은데
텔레비전에서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온다.
아.. 라면..
라면 먹을까?
요즘 자주 먹었는데..
캔맥 하나 마실까?
별로..
캔맥이 몸에 덜 해로울까?
라면이 더 나을까?
말도 안 되는 키재기를 하다가..
라면으로 마음 돌리고
포트에 물 올려놓고,
양은냄비에 물 조금 담아 가스에 올려놓고..
양은냄비 물 끓기 시작하면
포트에 물도 끓어오른다.
양파 작은 것 반 개 썰어 넣고..
라면 넣고, 스프 넣고
포트 물 추가해서 양 맞추고..
꼬들꼬들
완전 꼬들꼬들
쟁반에 김치 하나 물컵 하나 받혀 들고
방에 들어와 호호 호로록..
밤에 먹는 라면이 젤로 맛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난 라면을 제일 좋아하나 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