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럽게 내리던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가 눈이 아니고 비인것이 다행이라 느껴지는 건 큰아이의 직업 때문이다
저 빗소리가 모두 쏟아지는 눈발이었다면 세상은 눈속에 갇히고 그럼에도 세상은 돌아가야 하기에 여기 저기 일이 많아지겠지
한겨울에 듣는 우렁찬 빗소리도 좋네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야
쏟아지는 빗속을 걸어 어딘가로 출근해야 하는 이들의 나섬은 개운치 않겠지만 내려야 할 비는 내릴 것이고 곧 그칠 것을 알면서도 그순간 느껴지는 기분은 또 어쩔 수 없다
엄청 긴 인문학을 듣고 있는데
이것이 듣는 것인가 흘러 보내는 것인가 알 수가 없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차창을 구경하는 느낌인 것 같다
근데 이 책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이 하나 있으니...
이 책을 선물하면 내 속이 너무 들여다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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