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색 볼레로
이 옷을 입기 위해 원피스를 구입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나름 예쁘다.
마음먹고 정신 차리고 뜨면 사나흘이면 뜰 것 같은...
하나 더 떠서 언니 보내줄까... 하다가..
다음 주면 이사 들어가야 하고 정신 없을 것 같아서
정신 없는 와중에 패턴이 저렇게 들어 간 볼레로를
뜨기엔 내 멘탈이 그리 강하지 못해서리..
지금 사이즈는 딱 내 사이즈라..
옷 사는 것이 참 불편한 사람인데
이렇게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또한 만족이고 즐거움이다.
뜨개 하면서 가장 마음이 바쁠 때는...
하나가 완성되고 난 후..
바로 다른 거 뭐 시작할까..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나는 벌써 엊저녁에 또 하나의 뜰 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여름 실은 이미 한아름이고...
다른 실을 잡아볼까.. 하다가 볼레로 뜨고도 실이 아주아주 아주
많이 남은 탓에 다시 잡아 보기로 했다.
예쁘게 떠서.. 나도 입고 언니도 주고...
엄마도 떠 드려야지..
아침에 아파트에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고층인데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새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바람이 좀 찬가 봐
발가락이 시리네
양말 신자니 귀찮고
가만있자니 발가락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