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춥다.

그냥. . 2023. 12. 17. 22:55

오늘 하루도 다 가고 있다.
날이 많이 추운데도 햇살은 따듯해서
집안에 있는 동안에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어찌나 포근하고 부드럽던지
겨울엔 확실히 햇살이 제일 좋다.
햇살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 커
날이 흐렸다면 엄청 춥게 느껴졌을 것 같아.
날마다 산책 나가는 천변의 몇 년 전 사진이다.
오늘도 영하 11도 라는데 물은 찰랑찰랑 하더라고..
며칠은 더 그렇게 추워야 강도 얼어붙는 모양이다.
춥다고 빠질 일 없는 멍뭉이 산책
오늘은 간단하게 동네나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틀이나 산책을 못 나간 멍뭉이에게는 추위 따윈 핑계가 될 수 없는 일.
덕분에 걷는다.
저 아이 아니면 내가 이 추운데 한시간이 넘어가는 시간을 걷고 다니겠나 싶다.
에탄올 난로가 오늘은 일찍 꺼졌는데 
확실히 춥네...
켜 놓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꺼지고 나니 알겠어. 많이 추워.
니트 속으로 찬 기운이 뿜뿜 들어오는 게 느껴지네.
분명 난로 가까이 앉았는데 반대쪽은 추워
그렇다고 다시 에탄올을 채우기는 싫고...
후딱 마무리 하고 방에 들어가야겠다.
 
며칠 전에 남편이랑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이 없으니 치킨 먹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큰아이 독립하고 한 번도 안 먹었더라고..
그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오늘 큰아이가 치킨을 사들고 
집에 왔다.
흐흐흐..
오랜만에 먹으니 맞나긴 하드라고..
아이들이 독립하니 확실히 편한 것도 있고, 마음도 늘어지기도 하는데
종종 찾아오는 아이들은 더 반가워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엄마는 오늘도 집콕하셨단다.
이제 겨울 시작인데 집콕이 길어지면 안 좋을 것 같아 걱정이다.
우리 집에 모셔서 며칠 계시게 하면 좋으련만..
절대로 안 오신다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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