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두통

그냥. . 2023. 12. 18. 22:29

뭔가 모르게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다.

두통도 있고...

서 있다가 또는 뭔가 하다가 자세를 낮추거나 앉으려고 할 때 생기는 두통..

그 두통이 밀려들기도 하고..

그 두통의 원인이 오래전에 한의원에서 뭐라 했었는데

잊었다.

근데 그 깨질듯한..아니 터질 것만 같은 두통은 약으로도

잘 다스려지지 않는 거라 두려웠다.

사실 오늘은 그정도의 강도는 아니긴 했지만

조심해야겠구나 싶었다.

감기가 오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유난히 춥게 느껴져 바슬바슬 떨었던 날..

그래도 저녁 먹고 좀 나아진 거 같아서 다행이기는 하다.

그래도..

오늘은.. 내일은 좀 조심해야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컨디션이 난조이면 

이명은 더 신이 난다.

아주 신이나서 울어댄다.

이 것을 이 소리를 덮어 버릴 뭐 그런 거 없나 싶다

사실.. 그런 건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 말이다.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

목청 큰 소리도 싫고,

티브이소리 큰 것도 싫고,

초침처럼 일정하게 뚝딱 거리는 것도 거슬리고....

듣는데 참 예민한 사람이다. 나는..

그럼에도 노래 듣는 것 좋아하고, 읽기 보다 듣기 책이 더 가깝고...

소근소근 정담 나누는 것도,

바람소리도, 새소리도, 좋다.

우리 멍뭉이 코 고는 소리도 좋다.

이명이 유난히 거슬리는 날이지만..

서둘러 꿈나라행 열차에 올라타야겠다.

이명이 아직은 꿈속까지는 따라붙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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