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추운 날이다.

그냥. . 2023. 12. 22. 22:32

 

우와 춥다.

노트북 화면에도 약간의 습기가 올라오네

창가여서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노트북을 창가에 두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아이가 집에 왔다.

밤 운전 위험하다고 내일 오면 어떠냐 했는데

괜찮다 그래서 조심히 오라 했다.

우리 아들도 은근 겁이 많은데 그래도 나만큼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일 쉬고 모레 올라간단다.

크리스마스는 여자친구랑 보내야 한다나 뭐라나...

그래 그러라 했다.

아이가 집에 자주 와서 좋다.

그만큼 지 마음이 안정이 되었구나 싶어서다.

대학원 다닐 때는 그 넘의 실험에 매달리고 논문에 매달리느라

명절 때도 잘 못 내려왔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틈 있을 때 내려오니 저도 좋고 우리도 좋다.

모임 나갔던 남편이랑 아들이 같이 들어오는데

우리 멍뭉이 남편 아닌 아들한테 반갑다고 두 발로 서서 쫓아다니네

맨날 남편 들어오면 쫓아다니며 간식 달라고 협박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형이 간식보다 더 중요한가 보다.

아님 아빠보다 간식 더 잘 주는 형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집에서 밥 먹고 

아무것도 없이 김치찌개 하나에도 잘 먹어주는 아들이 이쁘다.

온다는 말 없이 갑자기 오니 더 반갑기도 하고..

이렇게 늘 건강하고 여유롭가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네 마당은 아직 눈이 하얗게 쌓였다.

쓰러 낸 자리만 햇살이 열심히 녹여 줘서 그래도 많이 미끄러울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다.

오늘은 회관에서 떡국 끓여 먹고 놀고 있다며

도란도란 말씀 나누는 소리가 전화기 통해 들려온다.

그래...

엄마의 겨울 풍경은 날마다 그렇게 도란도란 따듯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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