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늦은 시간에

그냥. . 2024. 3. 25. 22:09

늦은 시간에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먹었더니

맛나다.

역시 라면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병원 다녀와서 확장된 동공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환자처럼 누워서 뒹굴 거리는데 

하는 일 없으니 입은 또 왜 이리 궁금한지

남편이 이모님네 빵가게에서 가져온 빵을 하나

맛나다 맛나다 하며 먹었더니 저녁생각이 없어져서

이제 라면을 먹은 것이다.

이런식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 뭔가를 먹고

저녁에 또 라면을 먹고 자고 그러면

나 싫다고 떠나기만 했던 살들이

좋아 좋아하며 달려올까? ㅎ..

그렇지만 빵 또한 소화가 안될 때는 또 죽어라 안 되는 통에

맛나게 먹은 빵이 힘들어 꽁꽁 거리느라 

저녁이 늦어진 건 안 비밀~ ㅎ

눈이 좀 뻑뻑하다.

집에 인공눈물 없나 찾아보니 유통기한이 한참이나 지나있다.

편의점이라도 다녀올까 하다가 편의점에서 파나 싶기도 하고 귀찮아서 말았다.

정기검진 해야한단다.

그동안 안 왔다고 의사 선생님한테 말 들었다.

3개월 후에 정기검진 잡을 건데 또 안 올 거냐고 직접적으로

묻는데...

와야지요.. 했다.

해야 하니까 하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3개월은 정말이지 순식간이라는

사실을 정기검진 다니다 보면 알게 된다.

그래도 다녀야지...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내일은 이비인후과 갈 생각이다.

비가 와서 남편이 쉬면...ㅎ..

양쪽에 이명이 있는데 한쪽에서 덜거덕 소리가 난다.

지금이야 좀 불편한 정도겠지만

이대로 시간이 지나가면 청력에 나빠지겠지..

병원 가도 별 방법 없을 거라고 미리 짐작하지만

단 몇 퍼센트의 희망이라도 기대하고 싶어 가 보려 한다.

나이 오십 줄에 정기검진 받아야 하는 데가 왜 이리 많은지..

ㅎ..

종합병원도 아니고..

어제는 또 의자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거 아니야.

뭔가 쫌 불편하다 싶었는데 이미 공중에 떠 있더라고 내가..

그 잠깐 사이의 아찔함이란..

남편은 걱정 섞인 짜증을 내고.. 조심 안 한다고..

높은데 있는 거 꺼내려면 이야기하지 올라가서는 그렇다고..

그렇지만 어떻게 날마다 다른 사람 손을 빌려..

떨어지면서 바닥에 닿은 무릎을 걱정했더니

손을 먼저 짚었나 봐 그렇지만 좀 아프다 말았어.

오후 10시 04분...

3월 25일..

3월도 다 가고 있다.

4월은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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