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꽃밭을 탐하는 멍뭉이

그냥. . 2024. 6. 9. 22:57

천인국 그리고 멍뭉이

노란 천인국은 꽃잎이 떨어지고 씨방만 남아도 정말 예쁘다. 

골든볼이라는 꽃처럼 생겼어. 

 

꽃밭에 앉아서 꽃들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그냥 바라보는 것 만으로 기대감과 미소를 주는

꽃밭의 꽃들..

내가 꽃밭을 좋아하니 우리 집 멍뭉이도

꽃밭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 가끔은 좋아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꽤 오랜 시간을 뭣을 하든 꽃밭에 앉아있으면

멍뭉이는 탈출을 꿈꾸며 대문 쪽으로 내닫거나

가끔은 저도 꽃인냥 꽃밭 어느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

꽃처럼 앉아 있는다.

차가운 흙 때문일까?

아님 내 시선이 온통 꽃밭에 있으니 

지도 내 시선 머무는 곳에 있고 싶은 까닭인지는 잘 모를 일이다.

오늘은 여름 같았다.

햇살이 제법 많이 덥더라고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마당에서 일 하느라 남편이랑 남편 

지인분이 애를 많이 썼다.

열 한시가 넘어가니 나는 잠깐만 나가있어도 인상이 써지고

덥다 싶어 드는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

엄마는 오늘도 바쁘셨다 한다.

열 두시 넘을 때까지 텃밭에서 일을 하셨다는데

어제 보고 온 엄마네 텃밭은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던데 어디에

무슨 할 일이 있어 새벽부터 낮 시간까지 보냈다는 건지...

갱년기 증상인가..

남들은 얼굴이 화끈 거리는 증상이 있다는데

나는 얼굴이 따갑다.

계속 그러는 건 아니고 그럴 때가 있다.

하루에 몇 번정도 그러는 것 같다.

분명히 평소와 다름없이 기초도 바르고 자외선 차단 크림도

바르고 했는데 얼굴이 따갑다.

밖에 그리 오래 있는 것도 아닌데

햇볕에 타서 따가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밖에 나가지 않은 날도 따가운 걸 보면...

아마.. 화끈거린다는 느낌을 따갑다 느끼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풀벌레가 운다.

개구리 소리인가?

요즘 모내기가 한창이라 여기저기 논에 물이 채워져 있는데

그래서 개구리 우는 소리인가 싶기도 하다.

정확하지가 않다.

이 계절에 풀벌레가 원래 우나?

아무래도 개구리 개굴개굴이겠지.

거리가 좀 있어서 소리가 뭉개져서 들리는 것이겠지.

잘 들어 보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을 하니

나 이겨 있어. 하듯 이명이 먼저 찡찡거리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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