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노트북 텍스트가 흐릿하게 보이는 건
초점이 맞지 않는 까닭인지
노안이 심해진 까닭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 같다.
안경을 바꾼지가 1년쯤 된 것 같기는 한데...
어지럼증이 있어서 조금 약한 다초점 랜즈로
했었는데 그사이 시력에 변화가 생긴 건가 싶다.
집안은 제법 더운데
창밖엔 바람이 느티나무를 흔들며 노네..
홈쇼핑으로 고구마를 샀어.
정말 달더라고..
세상에 고구마가 이렇게 달짝지근할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니까..
수분이 적당히 빠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래.. 고구마는 심어 먹는 게 아니라
사 먹어야 하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니까..
오랜만에 보글거리며 냄비에서 고구마 익는 냄새가
올라오니까 우리 멍뭉이가 가장 신이 났더라고..
고구마 하면 멍뭉이잖어.
그것도 호호 불어가며 방금 솥단지에서 꺼낸
엄마가 딱 먹기 알맞게 입김으로 식혀서 주는 고구마..
우리 멍뭉이는 고구마 먹을 줄 안다니까..
부부동반 모임에 갔었다.
한참 앉아서 한방오리백숙을 열심히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있는데
우웅...하는 것 같은..
동굴속에 갇힌 것 같은 내 귀....
정신 바짝 차리고 도리도리 몇 번에 퇴치하고.. ㅎ..
끝내고 나오는 길에 입구에서 별것도 없는 바닥에 걸려
코깨질 뻔 했다는...
그러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엄마네 시시티브이 영상이 안 보여서
고장인가? 출장수리받아야 하나.. 그러면서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 아침에
소나기 내리면서 내리 친 번개를 아마도 인터넷 선이
먹은 것 같다고 그러신다.
그래서 시시티브이도 안되고 tv도 안 된다고..
다른 때 같으면 뭐 안되면 전화도 잘하시더니 오늘은
왜 연락도 안 하셨을까..
내가 서비스 신청 해준다고는 했는데..
고장이 많아서 다음 주 월요일이나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인터넷 고장이면 좋겠는데 다른 데가 문제이면 어쩌나... 하는...
상담사님께서 인터넷 신호는 양호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ㅠ.ㅠ.
내일 가 보면 좋은데
점심때 남편이 모임이 있는 모양이다.
물론 내 동생 같으면 무슨 모임 엄마한테 가야지.. 하겠지만
오래간만에 날짜가 맞아 참석하는 모임인데 그렇게 할 수도 없네...
엄마는 티브이도 안 되는 집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이 밤을 지내실까 싶다.
덥지 않은 계절이면 적당히 움직여 피곤함에 일찌감치
단잠을 주무시기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요즘 같은 날에는 날도 덥고.. 하니..
그래도 울 엄마 대단하시다.
시시티브이 안 되는 것도 아시고...
텔레비전 세톱박스는 뜨듯하니 불이 들어와 있는데
인터넷인가 뭔가 하는 것은 밍밍하니
불도 안 들어와 있다며 그것이 문제라시니
멀리서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 다행 아닌다.
아침에 그렇게 무섭게 비가 쏟아지더니..
여름은 또 이렇기 깊아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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