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뭐가 있을까?
우습게도 내 나이 오십 중반에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은
건강해라.. 살 좀 찌워라 밥 좀 많이 먹어라 라는 말들이었던 것 같다.
특별히 많이 부실해서 병원생활을 한다거나
등에 침대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히
고마운 일인가 싶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특별한 1년은 아니었다.
늘 그렇게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늘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지독히도 힘들게 했던 오십견도 많이 좋아졌고
늘 친구처럼 일상처럼 따라다니는 두통과 소화불량과 그리고
어지럼증..
치과에 정기검진 받으러 갔다가... 생각지도 않게 많은 치료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체중이 내 기억하기로는 최저치를 찍었다는 것..
그 덕에 건강 건강 건강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모양이다.
내년에는 같은 단어를 가장 많이 듣게 된다 해도
건강해졌네... 건강 좋아 보여~라는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해야겠다
요즘 살찌기 프로젝트라고 그런 걸 나 혼자 다짐하고 하고 있다.
밥 몇 숟가락 더 먹기
과일 몇 조각 더 먹기.. 잠 많이 자기... 무조건 쉬기.. 등등등...
나를 안으로 더 단단하게 채우며 살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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