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드라마를 쓰고 있는 울 엄마의
수원으로 병원 다녀 오시는 길..
어제는 엄마가 수원에 있는 병원으로 어깨 치료를 받으러
가시는 날이었는데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마랑 통화를 하려고 먼저 엄마네 시시티브이를
들여다보는데 집안에 환한 불빛이 보이지 않는 걸 보고서야
깨달았다.
아...오늘 엄마 수원 가는 날이라고 했지~ 하고는..
그리고 엄마랑 통화를 하고..
날짜 개념이 없어지는 건지
아니면 말 그대로 정신을 반쯤 내어놓고 사는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직접 움직이는 일은 아니지만
엄마가 기차로 움직이시고 언니도 엄마랑 같이 병원 다니느라
분주할 텐데 나는 손 놓고 있다고 날짜까지 잊어버리는 거는 참..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그렇게 병원 다녀 오늘 내려오시는 길인데
기차 타러 가는 길..
엄마는 서둘러 나가자 하고
언니는 역에 가서 오래 기다리느니 늦지 않게 데려다 줄 테니
걱정 말라고 하고는 언니 고집대로 얼추 시간 맞춰 나갔단다.
토요일도 이렇게 막힐 일이 없는 도로가 안 막히는 것이 없이
막히더라는..
조마조마..언니가 늦을까 봐 마음이 바쁜데
엄마고 한숨을 푹 쉬시더란다.
그래서 언니가 물었다는 거야.
엄마 왜? 무슨 걱정 있어! 하고..
엄마 말씀이..
내가 일찍 나오자니까 이제는 엄마가 늙었다고 말도 무시하고..
하시더란다.
아니 엄마 엄마를 무시하는 게 아니고... 하면서
역에 기차시간 십분 남겨놓고 내려 드리고
돌아 들어오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엄마가 전화를 안 받는다며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엄마 화 나서 전화 안받나 싶다고..
그래 내가 전화 해 보겠다고 하고 전화하니
받는다.
익산 도착했다고..
역에 늦게 도착해서 엄마 기차 잘 탔나 싶다고 언니가 걱정 많이
하더란다 했더니
아까 언니한테 했다는 말씀을 똑같이 하시길래
엄마 혼자 역에서 너무 오래 기다릴까봐 그랬겠지. 하고 통화를 끊고
언니한테 통화 버튼을 눌렀는데 통화 중이다.
조금 뒤 다시 거니 언니가 엄마 전화 왔다고...
잘 내려가고 있단다고..
언니 이제 어지간한 건 엄마 고집 꺾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엄마 말대로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엄마 생각한다고 한 말들인데 엄마는 본인이 늙어서 무시당한다고
생각하시잖아. 했더니
그러게 말이다. 엄마가 걱정도 많고 고집도 세고 해서 나가 자주
이겨먹지.
그렇게 엄마가 언젠가 그런 말 하더라고
언니는 너랑은 좀 달라야.. 하고..
나는 늘 맞춰서 살아 버릇해서 그런지 그냥 서로 마음 편한 게 좋더라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내가 엄마 고집 꺾으려고 또 하면 이야기 좀 해 주라~ 한다.
울 언니도 엄마 생각하는 마음에서 강하게 나가는 사람인 거 아는데
엄마가 아니라 하니 금세 마음 바꿔 먹을 줄 아는 거 보면
언니는 역시 언니다.
그렇게 엄마는 안전하게 집에 도착하셔서..
나 같으면 하루종일 시달렸으니 택시 타고 들어가겠구먼..
버스 탔지? 택시 타지.. 하니
몸뚱이 하난데 어찌 택시를 타냐는 다..
엄마는! 자식 들 뭐 해주려고 생각 말고 오늘 같은 날은 택시
타는 거야.. 했더니
아니란다. 택시는 무슨 택시냐고..
ㅎ,...
울 엄마 건강해서 좋기는 하다.
오늘의 티스토리 주제는 가장 많이 쓴 앱?
어.. 가만히 폰을 들여다보니 앱이 많기도 하다.
그래도 가장 많이 쓴 건 유튜브 인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 아니 아니 오디오 북 웰라
그리고 티스토리 , 카톡 지니뮤직 카메라..
그리고는.. 쿠팡 정도가 아닐까 싶다..
유튜브로 메탈 남네 고양이 영상을 가장 많이 봤을 것이고..
보고 보고 또 보고 해도 보게 되기도 하지만
어쩐지 틈만 나면 봐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물론 뜨개질 영상이나 음식 만드는 영상도 가끔 본다.
그리고 오디오북은..
한동안 잘 듣다가 중간에 두어 달? 건너뛰었다.
취향저격 책들을 찾기 힘들었고
소설도.. 너무 세거나 너무 어렵거나 무튼 그래서..
그러다가 다시 듣기 시작한 지 두어 달..
티스토리는 날마다 들여다는 보는 것 같다.
일기 쓰고 들여다 보고...
또 가끔 그냥 한 번 들여다보고..
글 써놓고 고친다고 한참이나 앉아있고..
그냥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내년에는 유튜브보다 오디오북을 더 많이 애용하도록
해 봐야겠다.
그런데 그 외에는 많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눈꺼풀이 무겁다.
후딱 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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