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오늘도 좋은하루)

어두운 밤

그냥. . 2025. 1. 4. 23:52

짙은 어둠 속에 앉아 있다.

집안에 내린 밤의 어둠을 나는 제법 즐기는 편이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전기밥솥의 불빛

정수기 그리고 엘리디 전자시계 

보일러 온도조절기에 들어와 있는

주황색 숫자와 

세 개의 야광빛

그리고 반짝이는 미니 트리의 불빛이 창에도

텔레비전에도 화분 옆에서도 반짝인다

여기 거실에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일기를 쓴다고

이 시간에 앉아 있는 일은 없었던 것 같지만

괜찮네 춥지도않고..멍뭉이도 제 집에서 편안히 

잘 수도있고..

가끔 여기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별빛 같다.

예뻐.. 요란하지도 않고..

미니 트리가 반짝반짝 반짝... 

 

작은 아이가 집에 오면 

가까이 있는 큰아이에게 늘 전화를 한다.

바쁘지 않으면 밥 같이 먹자고..

언제 건 어느 때 건

출근하는 날이 아니면 아이는 늘 함께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고맙다.

몇 년 만에 장어를 먹으러 갔는데

큰아이는 잘 먹고..

감기기운이 있는 작은아이는 입이 짧다.

아니 감기 기운이 없었다 해도 입이 짧은 아이다.

많이 못 먹더니 

이 밤에 배 고프다 라면 먹고 싶다 한다.

아까 많이 먹지.. 했더니..

입맛이 없었다고..

점심 먹고 내리 자서 그런 것 같다고..

라면 먹자마자 이 닦고  제방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통화 소리...

좋을 때이다.

참 좋을 때..

저 좋은 마음으로 평생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래오래 좋은 마음 유지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저녁 먹고 들어오면서 봤던 손톱달이 생각이 난다.

손톱달과 얼마큼 거리를 유지하고 반짝이던 작은 별도..

겨울엔 별이 유난히 반짝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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