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자꾸 깊어가는데 생각은 많다.
생각이 많다고 그것이 자양분이 되는 것들은 또 아닌 것 같다.
집안이 조용하다.
분주한 건 작은 어항 속의 구피 여섯 마리
제 세상을 만난듯 바삐 움직인다.
여섯 마리가 살기에도 좁은 어항인지
물이 며칠이면 탁해진다.
그럼에도 저렇게 바삐 움직이는 걸 보면
저 아이들도 참 무던한 것 같기도 하다.
생각 안 했는데
내일 엄마네 가기 전에 물을 갈아주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언니 가져다 주려고 뜨개옷을 다섯 개 정도 담아 두었다.
좋아할지는 모르겠는데...ㅎ
너무 많은가..하나쯤 뺄까?
나는 집에 있는 사람이고 언니느 늘 출퇴근하는 사람이니 나보다 더
많은 옷들이 필요하겠지.
남편도 많이 가져다 주라 한다. 너무 많다는 거지...
내가 봐도 많기는 하다.
장사해도 되겠다 싶을만치 쌓여가는 뜨개옷들..
뜨개를 그만 둘 생각은 없고...
무튼 그렇다고.....
뭔가 다른 취미를 찾기 전까지는 계속할 것 같은데
다른데 눈을 조금 돌려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그러고는 오늘 또 몇 타래의 봄 실을 주문했다는..
뜨개만큼 시간 들이고 정성 들이지 않아도 좋은
그런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나눔이 조금은 더 쉬워질지도 모르는데
뜨개는.. 취향이나 스타일이나 정성이나 시간이나
여러 면에서 마구 나누기에는 좀 그런 면이 있다.
'2025(오늘도 좋은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정이 넘었네 (0) | 2025.03.08 |
---|---|
날이 너무 좋아서 (0) | 2025.03.06 |
집안이 (0) | 2025.03.04 |
빗소리가 듣기 좋은 밤이다. (0) | 2025.03.02 |
흐린날 (0) | 2025.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