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오늘도 좋은하루)

밤이 깊어간다.

그냥. . 2025. 3. 8. 22:50

밤은 자꾸 깊어가는데 생각은 많다.

생각이 많다고 그것이 자양분이 되는 것들은 또 아닌 것 같다.

집안이 조용하다.

분주한 건 작은 어항 속의 구피 여섯 마리

제 세상을 만난듯 바삐 움직인다.

여섯 마리가 살기에도 좁은 어항인지 

물이 며칠이면 탁해진다. 

그럼에도 저렇게 바삐 움직이는 걸 보면

저 아이들도 참 무던한 것 같기도 하다.

생각 안 했는데 

내일 엄마네 가기 전에 물을 갈아주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언니 가져다 주려고 뜨개옷을 다섯 개 정도 담아 두었다.

좋아할지는 모르겠는데...ㅎ

너무 많은가..하나쯤 뺄까?

나는 집에 있는 사람이고 언니느 늘 출퇴근하는 사람이니 나보다 더

많은 옷들이 필요하겠지.

남편도 많이 가져다 주라 한다. 너무 많다는 거지...

내가 봐도 많기는 하다.

장사해도 되겠다 싶을만치 쌓여가는 뜨개옷들..

뜨개를 그만 둘 생각은 없고...

무튼 그렇다고.....

뭔가 다른 취미를 찾기 전까지는 계속할 것 같은데 

다른데 눈을 조금 돌려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그러고는 오늘 또 몇 타래의 봄 실을 주문했다는..

뜨개만큼 시간 들이고 정성 들이지 않아도 좋은

그런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나눔이 조금은 더 쉬워질지도 모르는데

뜨개는.. 취향이나 스타일이나 정성이나 시간이나

여러 면에서 마구 나누기에는 좀 그런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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