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비실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3년 전쯤...
우울한 기분 때문에 찾아간곳이 고작 서점이였고.
그곳에서...시에 음을 붙혀 노래를 만든 시노래 모음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이라는 시집을 샀다.
시집이라기 보담은..시도 있고 읽기 편하게 해설도 되어있고...
거기다...좀 낯설긴 하지만 시 낭송 시디도 아니고, 시노래모음
이라는 시디까지 있었따.
한동안 참 열심히 들었었따.
공테잎에 녹음해서 차안에서도 열심히 들었었는데..
어느순간부턴가..잊고 살았었다.
그냥..cd꽂이 정리 하다가..눈길 한번씩 주고..
들어볼까..하다가..미루고 걍 그렇게..꽤 오랜 시간이
지난거 같다.
그러다..
며칠전에 친구네 플래닛에 놀러 갔다가...
너무도 귀에 익은 노래가 흘러 나와서...
노래가...발목을 잡아 한참을 듣고 나왔었다.
그리곤..
중얼중얼..
고장난 테입 돌아가듯이...몇구절만 반복해서..중얼거리다가.
오늘은..맘먹고 한자리 펴고 앉아..듣기 시작했따.
참 좋다..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섬..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등등등....
노랫말에 푸욱 빠져..멜로디에 푸욱 졌어....
또로록 한방울 눈물이 났다.
주책맞게 시리...
그래...그렇게 아끼고 즐겨 듣던 cd임에도 불구하고,
잊고 사는것처럼..
어쩌다 눈에 들어와도...그냥...스처 지나가는것처럼..
인생을 참 쓸쓸한것이 아닌가...
가끔은 누군가 흔들어 상기시쳐 주지 않는 이상
자신도 잃어버리고 사는게...그게 인생 아닌가...
걍..노래가..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네...
초저녁부텀...어머니랑 남편이랑..소주한잔 마셨드니..
괜시리..쓸쓸하다 느낀다.
8시도 안되 잠들어 버린 내 짝..
소주 석잔에 정신이 번쩍 나서...우울 찾고 있는 나..
오늘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따.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