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엄마 생신이다.
구정과 열흘차이밖에 나지 않아. 가까운 정읍인데도
생신이라고 제대로 찾아가 본적도 몇번 없는거 같다.
이상하게 다른 달은 무슨 일이든 이유든 만들어서
혼자 계신 엄마 잘 찾아 다니는데 명절 전이라 그런지
친정 다녀오겠다는 말을 못 해서 가 본적이 없는거 같다.
항상..속만 상해 있었는데 그래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남편
덕에 위안으로 생각할수 있었다.
이번엔 엄마가 서울 동생네 가 있어서...
유난히 엄마는 노래를 좋아하신다.
언젠가 부터 오디오 하나 있었으면 하셨는데...
왜 다른데 쓸 돈은 있으면서 쉽게 사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번 생신때는 동생이란 반반부담해서
작고 이뿐걸로 하나 사드리면 어떻겠느냐고 동생한테
물어봐야겠다.
울엄마..요즘 수민이 보는 재미에 푸욱 빠져 계시는 모양이다.
아무 아는사람도 없는 빈집을 지키고 계시면서도
한번씩 손주 보는 맛이 솔솔하시다 그런다.
엄마..
건강하게..오래 오래 사셔야 해요.
아버지 몫까지. 더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