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아주 가끔은...
스스럼 없이 속내 다 내보일
그런 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그냥 아무때나..
거울처럼 그림자처럼..
내 표정 다 읽어내고도...
그냥 묵묵히 들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따.
말하고..실수했나...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내 말에 너무 신경쓰거나..걱정하지 않을..
그냥 무조건 들어주기만 하고...
그래....그랬구나..정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하나쯤 있었음 좋겠따.
좁디좁은 여자맘이라..
하루에도 수십번씩 흐렸다 맑았다 하는
변덕이라도...
거울처럼..그림자처럼..그냥...바라만
봐 줄수 있는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따.
가끔은....
아주 가끔은 뜬금없이 메일을 보내와
아............그래...그사람이 있었지..
하고 행복해 할 그런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따.